
정재훈은 20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7440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오후 3시 현재 정재훈은 9언더파 63타를 친 박정훈을 1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오후 조 경기가 진행 중인 만큼 1라운드 최종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정재훈은 이날 안정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었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전반부터 빠르게 타수를 줄였고, 후반 11번 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낚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익숙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한 것도 도움이 됐다.
정재훈은 경기 후 “고유승, 이승형 선수와 동반 플레이를 했는데 평소 데이비드골프 투어에서 자주 만나는 선수들이랑 같이 쳐서 그런지 마음이 편했다”며 “편안한 환경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집중이 좀 더 잘 된 것 같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는 아이언 샷을 꼽았다. 그는 “아이언 샷이 굉장히 잘 따라줘서 하루 종일 큰 위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재훈은 현재 KPGA 2부 투어인 데이비드골프 투어를 주 무대로 뛰고 있다. 2016년 K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정규투어 시드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고 군 복무 이후 2부 투어를 중심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선수 생활에 큰 고비도 있었다. 2024년 8월 손목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를 다쳐 약 9개월 동안 골프채를 잡지 못했다. 재활을 거쳐 지난해 6월 투어에 복귀했고, 올해 6월 데이비드골프 투어 10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정재훈은 “손목 부상으로 9개월 정도 클럽도 잡지 못하다가 지난해 6월쯤 다시 투어에 복귀했다”며 “사실 이번 대회는 컷 통과를 목표로 하고 왔는데 1라운드 결과가 이렇게 좋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아직 3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고 마음 비우고 남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은 현재 데이비드골프 투어 통합포인트 선두를 달리며 내년 KPGA 투어 시드도 확보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면서 생애 첫 KPGA 투어 우승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재훈에 이어 박정훈이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고, 최찬과 송민혁도 8언더파 64타로 선두권에 자리했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은 23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총상금은 7억 원, 우승상금은 1억4000만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