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300억에 매각되자마자…직영점 23곳 ‘무더기 폐점’[샤브올데이 M&A 그늘]

입력 2026-08-19 15: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졸리비·엘리베이션PE 인수 직후 전체 13.4% 점포 전격 정리
폐점 매장 78% 수도권 집중…사측 "가맹점 상권 보호 위한 직영점 철수"
업계 "매각 전 몸집 불리기 후유증…인수 후 수익성 방어용 다이어트 돌입"

▲샤브올데이 매장 전경 (사진제공=올데이프레쉬)
▲샤브올데이 매장 전경 (사진제공=올데이프레쉬)

최근 1300억원에 외국계 외식 기업과 사모펀드(PEF) 품에 안긴 프리미엄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샤브올데이’가 경영권 매각 직후 전체 매장의 13%가 넘는 점포를 전격 정리했다. 매각 전 단기간에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밀 출점 및 현금흐름 부담을 털어내기 위해 새 주인이 곧바로 점포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샤브올데이는 최근 전국 매장 중 23곳의 영업을 잇달아 종료했다. 2025년 말 169개에서 올해 3월 172개까지 늘었던 전체 매장 수는 경영권 인수 이후 현재 149개로 13.4% 급감했다. 이번에 문을 닫은 23개 매장 중 78.3%에 달하는 18곳이 수도권에 있어 서울경기권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앞서 필리핀 최대 외식 기업인 졸리비푸즈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올해 4월 샤브올데이 운영사인 올데이프레쉬 지분 100%를 약 13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올데이프레쉬는 기존 모회사 격인 명륜당 측 지분 관계를 정리하고 졸리비푸즈그룹에 편입됐다.

올데이프레쉬 측은 이번 매장 철수가 일반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중심의 상권 정비’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운영을 종료한 매장은 전부 직영 형태 법인 매장으로 일반 가맹점주에 대한 피해는 없다”며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빠른 출점 과정에서 일부 상권의 밀도가 과도하게 높아져 가맹점의 영업 환경을 개선하고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중복된 직영 매장을 우선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출점 성과보다 가맹점의 장기적인 수익성이 브랜드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진행한 체질 개선이며 기반을 다진 뒤 신규 출점을 다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샤브올데이 점포수 추이. (생성형 AI 제작)
▲샤브올데이 점포수 추이. (생성형 AI 제작)

그러나 업계에선 샤브올데이의 점포 수 급감에 대해 매각 전 몸값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영점을 단기간에 공격적으로 늘렸다가, 매각 완료 직후 과밀 점포를 털어내는 전형적인 ‘M&A 후폭풍’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매각 이전엔 매출 규모 등 외형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수도권 주요 상권에 직영점을 집중 배치했다가 인수 이후 고정비 부담과 가맹점 상권 잠식 문제가 불거지자, 새 경영진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앞둔 외식 브랜드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직영점을 무리하게 확장하면 인수 직후 고정비 증가와 인근 점포 간 매출 간섭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며 “새 주인이 인수 직후 고비용 직영점을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와 가맹점 상권 보호를 동시에 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하이닉스,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2027년까지 잉여현금 50% 이상 주주 환원
  • 2분기 가계빚 사상 첫 2000조원 돌파⋯한은 "신용대출 이례적 증가"
  • 물복파도 딱복파도…복숭아 지금 사야 하는 이유 [해시태그]
  • 단독 1300억에 매각되자마자…직영점 23곳 ‘무더기 폐점’[샤브올데이 M&A 그늘]
  • KDI, 올해 韓성장률 2.5→3.2% 상향…"성장분 절반 이상 반도체"
  • 단독 “7년 전 김정은 아니다”…트럼프 러브콜, 北 자신감 키운다
  • 단독 최대 30조 美 자주포 사업, 한화에어로 단독 선정…시제품 6대 공급
  • 한미훈련 줄이고 대화 손짓…트럼프, 연내 북미정상회담 추진
  • 오늘의 상승종목

  • 08.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765,000
    • -0.76%
    • 이더리움
    • 2,676,000
    • +0%
    • 비트코인 캐시
    • 283,200
    • -1.39%
    • 리플
    • 1,401
    • -0.21%
    • 솔라나
    • 107,500
    • +0.56%
    • 에이다
    • 245
    • +0%
    • 트론
    • 466
    • -0.64%
    • 스텔라루멘
    • 220
    • +0.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900
    • -3.4%
    • 체인링크
    • 13,490
    • +1.73%
    • 샌드박스
    • 53.7
    • -1.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