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하반기 출발부터 ‘휘청’…생산·소비·투자 동반 부진

입력 2026-08-17 17:1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7월 산업생산 4.5% 증가…석 달 만에 둔화
소매판매 증가율 0.6% 그쳐 전망치 하회
1~7월 고정자산투자 6.7% 감소
부양책 미룬 中지도부 정책 압박 커져

▲중국 월별 산업생산·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단위 %. 전년 동월 대비 기준. 노란색:산업생산(7월 4.5)/ 검은색: 소매판매(0.6). (출처 블룸버그)
▲중국 월별 산업생산·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단위 %. 전년 동월 대비 기준. 노란색:산업생산(7월 4.5)/ 검은색: 소매판매(0.6). (출처 블룸버그)
중국 경제가 하반기 첫 달부터 생산과 소비, 투자 전반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내수 침체와 부동산 불황에 긴축 재정,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은 석 달 만에 둔화했으며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 5.0% 증가에도 못 미쳤다.

소비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6%에 그쳐 예상치 1.5%를 밑돌았다. 중국 전체 소매판매에서 약 8%를 차지하는 승용차 판매가 21% 급감한 영향이 컸다.

투자 지표도 악화했다. 올해 1~7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상반기 감소율 5.7%보다 낙폭이 1.0%포인트(p) 확대됐다. 이는 시장 예상 6.2% 감소보다도 부진한 결과다.

특히 부동산 침체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지난달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빠르게 하락했고 1~7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2% 급감해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고용 사정도 나빠졌다. 7월 도시 조사 실업률은 5.2%로 6월의 5.0%보다 0.2%p 상승했다.

BNP파리바의 재클린 룽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표를 토대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4.1%까지 둔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이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 확보해야 하는 4.3%에 못 미친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4.5~5.0%로 제시했지만 2분기 성장률은 수출 호조에도 목표 범위 아래로 떨어졌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출 의존도가 더 커지는 불균형도 심화했다.

수개월간 이어진 정부의 재정 긴축도 경기 회복을 제약했다. 중국 정부가 지출 확대에 소극적인 사이 가계와 기업의 소비·투자 심리가 한층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상기후도 지난달 경제활동에 부담을 줬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국 곳곳을 덮친 폭우와 강풍으로 공장과 항만이 일시 폐쇄됐고 정전과 주민 대피도 잇따랐다. 기상 악화의 영향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이미 취약해진 경기에 추가 충격을 줬다.

린 쑹 ING은행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지표가 실망스러웠다”며 “한 달 더 악화한 만큼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경기 안정을 위한 지원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모두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신규주문 지수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다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변동성이 크며 국내 수요는 여전히 약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기업이 경영난을 겪는 만큼 경제 안정과 회복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지원 의지를 내비쳤지만 새로운 부양책은 발표하지 않았다.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기대를 밑돌면서 재정 지출 확대와 소비 진작,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지표 발표는 예정보다 5시간 늦어졌다. 원래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으나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오전 중 열리면서 발표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식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연설에 나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HBM4E 곧 온다”⋯더 치열해진 첨단 패키징 경쟁
  • 韓 AI도 뛰었지만 세계는 더 빨랐다…독파모 모델이 마주한 ‘60점 벽’
  • '200년에 한 번' 극한호우 쏟아진 거제⋯"낮까지 강한 비 이어져"
  •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韓, 이란 협조 거부에 김정은에 손 내밀어
  • 실적이 끄는 증시…연준·중동 변수 촉각 [뉴욕인사이트]
  • 1422평 채운 K뷰티 열기…LA 한복판 달군 올영 페스타·KCON [美 홀린 K라이프스타일]
  • ISA는 고치고 부동산은 유지…세제개편 ‘선별 수정’ 윤곽
  • ETF·채권펀드도 토큰으로…운용사 ‘온체인 금융’ 잰걸음
  • 오늘의 상승종목

  • 08.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698,000
    • +0.58%
    • 이더리움
    • 2,682,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287,700
    • -0.48%
    • 리플
    • 1,411
    • -0.35%
    • 솔라나
    • 106,600
    • +0.09%
    • 에이다
    • 246
    • -1.6%
    • 트론
    • 469
    • -0.21%
    • 스텔라루멘
    • 222
    • -0.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260
    • -0.75%
    • 체인링크
    • 13,460
    • +1.58%
    • 샌드박스
    • 56.06
    • +0.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