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탈수, 요로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e건강~쏙]

입력 2026-08-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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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환자 증가…충분한 수분 섭취·저염 식습관 중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수분 부족은 단순히 갈증이나 피로감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변을 농축시켜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과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수분 손실이 커지는 만큼 평소 충분한 물을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요로결석 환자는 2021년 32만1817명에서 2025년 33만5807명으로 약 4.3% 증가했다. 요로결석은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높은 발병 빈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계절적으로는 기온이 높은 6~8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요로결석은 신장(콩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에는 칼슘과 요산, 수산염 등 다양한 성분이 녹아 있는데 수분이 부족해 소변량이 줄면 이들 성분의 농도가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작은 결정이 만들어지고 서로 뭉치면서 결석으로 커질 수 있다.

여름철 요로결석 위험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높은 기온으로 땀 배출이 늘어난 상태에서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소변량은 줄고 농도는 높아진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도 충분한 수분 섭취를 요로결석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더운 환경에서 일하거나 운동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손실되는 수분을 고려해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결석이 요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 통증이 등이나 아랫배, 사타구니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혈뇨나 빈뇨, 배뇨통과 함께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은 결석의 위치와 크기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작은 결석은 별다른 증상 없이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도 하지만 요관을 막으면 참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가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복통으로 생각하기보다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열이나 오한이 함께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한다. 결석으로 소변길이 막힌 상태에서 요로감염이 동반되면 신우신염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한 감염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치료 이후에도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하루 2L 이상의 물을 꾸준히 마셔 소변량을 늘리면 결석을 만드는 물질의 농도를 낮추고 작은 결정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나 운동 후에는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짜게 먹는 식습관도 피해야 한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이 증가해 일부 결석의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육류 등 동물성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도 결석 종류에 따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균형 잡힌 식습관이 필요하다.

이현영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한 생활습관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 배뇨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참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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