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도 커피처럼 테이크아웃"…식품업계 '컵빙수' 경쟁

입력 2026-08-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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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빙수 판매량 35%↑…배달 비중도 18%p 상승
설빙·빽다방, 인기 메뉴 재해석한 컵빙수 확대

▲설빙 진짜 우유얼음 담은 ‘컵설빙’ 3종· 보랏빛 ‘우베’ 등 신메뉴 선보이며 빙수 라인업. (사진제공=설빙)
▲설빙 진짜 우유얼음 담은 ‘컵설빙’ 3종· 보랏빛 ‘우베’ 등 신메뉴 선보이며 빙수 라인업. (사진제공=설빙)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 대표 디저트인 빙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러 명이 나눠 먹던 대용량 빙수 대신 한 사람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빙수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빙수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15일 설빙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직후인 7월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12일간 전국 매장의 빙수 판매량은 직전 같은 기간보다 약 3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배달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약 18%포인트(p) 높아졌다. 폭염으로 시원한 디저트 수요가 늘어난 데다 매장을 직접 방문하기보다 배달이나 포장으로 빙수를 즐기는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뉴별로는 팥인절미설빙, 애플망고치즈설빙, 요거치즈메론설빙이 판매 상위 3개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팥·인절미 메뉴와 망고·메론 등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시즌 메뉴가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 올여름 신메뉴인 과일화채설빙과 순수요거꿀자몽설빙도 각각 5위와 7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혼빙’ 수요를 겨냥한 컵빙수의 확산이다. 설빙은 최근 베스트셀러를 1인용으로 재해석한 ‘컵설빙’ 3종을 출시했다. 팥인절미컵설빙, 애플망고컵설빙, 오레오초코컵설빙으로 구성됐으며, 매장 취식이나 배달 없이 포장 전용으로 운영한다. 일반 음료 컵이 아닌 전용 컵을 개발해 이동하면서도 빙수를 먹기 편하도록 했다.

▲이미지 빽다방, 여름 겨냥 ‘1인 컵빙수’ 라인업 확대 망고·블루베리·초코 3종. (사진제공=더본코리아)
▲이미지 빽다방, 여름 겨냥 ‘1인 컵빙수’ 라인업 확대 망고·블루베리·초코 3종. (사진제공=더본코리아)

빽다방도 1인용 컵빙수 라인업을 확대했다. 4월 선보인 통단팥컵빙에 이어 망고·블루베리·초코 컵빙수 3종을 추가했다. 과일을 활용한 메뉴부터 초콜릿 토핑을 강조한 메뉴까지 선택지를 넓혀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컵빙수는 빙수 전문점을 넘어 소매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컵빙수 형태의 아이스크림인 ‘서울우유 우유빙수(250㎖)’를 출시했다. 우유와 버터, 연유 등을 활용해 우유빙수의 풍미를 살렸으며, 별도로 우유를 붓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다.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한다.

업계가 컵빙수에 주목하는 것은 빙수가 여럿이 나눠 먹는 메뉴에서 각자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 즐기는 디저트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매장 방문보다 포장과 배달을 선호하는 소비가 늘면서 휴대성과 간편성을 갖춘 소용량 제품의 상품성도 커지고 있다.

컵빙수는 기존 대용량 제품보다 가격과 용량 부담이 작고 포장 판매에도 적합하다. 업체로서도 기존 인기 메뉴의 맛과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형태만 바꿔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빙수 자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혼자서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 상황과 취향에 맞춰 용량과 형태를 다양화한 빙수 제품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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