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강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키스트론, 홍희연 대표 품으로

입력 2026-08-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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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산업ㆍ키스와이어홀딩스, 키스트론 지분 전량 처분…지배구조 단순화
가족법인 키스트론홀딩스ㆍ홍희연 지배력 강화
신재명 대표 선임ㆍ4세 신가윤 장내매수…홍영철 회장, 사위ㆍ손주 추가 증여 추진
‘장남 고려제강ㆍ장녀 키스트론’ 분리 구도 확립…상호 잔여지분 매각 과제

▲키스트론 최대주주 변경 내역.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키스트론 최대주주 변경 내역.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고려제강그룹이 코스닥 상장사인 키스트론의 계열사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영철 고려제강그룹 회장의 장녀 홍희연 키스트론홀딩스 대표와 사위 신재명 키스트론 대표이사 부부를 중심으로 독자 지배 기반이 다져진 가운데, 고려제강과의 상호 잔여 지분 정리가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제강의 계열회사인 홍덕산업과 키스와이어홀딩스는 보유 중이던 키스트론 주식을 전량 매각해 지분율을 0%로 낮췄다. 홍덕산업은 잔여 주식 106만6625주(5.98%)를 키스트론홀딩스에 주당 4535원에 장외 매각했다. 키스와이어홀딩스 역시 보유 주식 94만520주(5.27%) 전량을 홍 대표에게 주당 4535원에 매도했다. 이외에 홍영철 회장의 장남 홍석표 고려제강 부회장도 45만5784주(2.55%)를 키스트론홀딩스에 팔았다.

이번 거래로 키스트론홀딩스의 키스트론 지분율은 기존 11.36%에서 19.89%로 확대됐다. 홍 대표의 개인 지분율 또한 12.00%에서 17.27%로 늘어났다. 홍 대표가 지분 60%를 보유한 키스트론홀딩스 지분과 개인 지분을 합산한 지배 지분율은 37.16%에 이른다.

지배구조 개편과 더불어 경영 전면에도 홍 대표 일가가 전진 배치됐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홍 대표의 남편인 신재명 씨가 키스트론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 대표는 부산에 있는 부동산 개발ㆍ임대 업체 ‘한대’의 부회장도 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 회장의 지분 증여도 추진된다. 홍 회장은 보유 중인 키스트론 보통주 262만6764주(14.72%)가운데 74만9621주를 사위인 신 대표에게, 9만2332주를 손주인 신가윤 씨(2007년생)에게 각각 증여할 예정이다. 해당 거래예정기간은 8월 7일부터 9월 4일까지다.

증여가 완료되면 기존 31만5460주(1.77%)를 보유했던 신 대표의 지분은 5.97%(106만5081주)로 증가한다. 또 홍 대표의 자녀 신가윤(2007년생) 씨는 올해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차례 장내 매수를 통해 키스트론 주식 7만2900주(0.41%)를 약 3억원에 취득했으며, 홍 회장으로부터 추가 증여받으면 총 16만5232주(0.93%)를 보유하게 된다. 증여 계획이 최종 완료되면 홍 대표 일가(홍희연·키스트론홀딩스ㆍ신재명ㆍ신가윤)의 키스트론 합산 지분율은 44.05%(786만2388주)에 달하게 된다.

키스트론 내부 지배력은 강화된 가운데 고려제강과의 상호 잔여 지분 매각 작업도 약정대로 실행되고 있다. 키스트론은 2025년 6월 코스닥 상장 당시 보유 중인 고려제강 지분을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매각하겠다는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다.

실제 키스트론은 약정에 따라 2025년 9월 고려제강 주식 24만주를 장내매도로 처분했고, 이와 맞물려 키스와이어홀딩스가 동일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어 올해 5월에는 고려제강 주식 47만3080주를 홍 회장에게 장외 매도하며 지분 정리 약정을 이행 중이다. 이에 따라 키스트론이 보유한 고려제강 지분율은 상장 초기 13.20%에서 10.56%(285만2356주)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 고려제강 관계자는 “상장 당시 한국거래소와 맺은 협약을 이행하는 절차에 따라 순환출자 해소 및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키스트론이 보유한 고려제강 지분을 장내에서 매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하락이나 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홍영철 회장이 장외에서 직접 수용해 매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잔여 지분 매각 시기나 구체적인 실행 일정은 경영진 결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스트론과 고려제강의 완전한 계열분리 및 공정거래법상 친족독립경영 인정을 위한 상호 잔여 지분 매각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공정거래법상 친족독립경영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 지분율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현재 홍 대표 본인과 신 씨는 각각 3.95%(106만7154주) 0.16%(4만3777주) 등 총 고려제강 지분 4.11%를 갖고 있다. 반대로 고려제강 최대주주인 홍 부회장 역시 키스트론 지분 10.00%(178만4811주)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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