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곳 중 7곳 가구당 주차 1.2대 미만…신축도 빠듯

입력 2026-08-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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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투시도. (사진제공=더피알)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투시도. (사진제공=더피알)

서울 아파트 10곳 중 약 7곳은 가구당 주차대수가 1.2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단지가 많고 가용부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입주 이후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쉽지 않아 주차 여건이 아파트 상품성을 가르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15일 부동산인포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등록된 서울 소재 관리비공개의무단지 가운데 가구수와 총주차대수 등이 확인되는 3022곳을 분석한 결과, 가구당 주차대수가 1.2대 미만인 단지는 2094곳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약 69.3%다.

가구당 주차대수가 1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지는 1131곳으로 전체의 37.4%를 차지했다. 분석 대상 단지 전체의 평균 가구당 주차대수도 약 1.04대에 그쳤다.

지역별로 가구당 주차대수가 1.2대 미만인 단지 비중은 성동구가 75.6%로 가장 높았다. 동대문구 73.0%, 서대문구 70.0%, 마포구 66.7%, 중구 61.0%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준공된 아파트에서도 가구당 주차공간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분석 대상 가운데 2020년 이후 사용승인을 받은 단지는 297곳으로 이 중 254곳(85.5%)은 가구당 주차대수가 1.5대 미만이었다.

전기차 충전구역과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등 별도로 확보해야 하는 공간을 감안하면 입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일반 주차면은 이보다 더 제한될 수 있다.

주차공간은 입주 이후 확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분양 단계부터 확인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지하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려면 구조 변경과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만큼 가구당 차량 보유가 늘어날수록 가구당 주차대수의 중요성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주차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3개 동, 총 1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84㎡ 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가구당 주차대수는 약 1.63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차량을 두 대 이상 보유한 가구가 늘면서 가구당 1대 안팎의 주차공간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토지 활용에 제약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는 주차공간도 신축 아파트의 상품성을 판단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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