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뒤 발견하는 안전관리 끝낸다”…부산서 AI 스포츠안전 관제 실증

입력 2026-08-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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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컨설팅협회·셀시우스 ‘세이프존’ 1차 실증 완료

▲동의과학대학교 헬스케어존에 SAFE ZONE 시스템을 적용인증하고 있다 (사진제공=DIT동의학대학)
▲동의과학대학교 헬스케어존에 SAFE ZONE 시스템을 적용인증하고 있다 (사진제공=DIT동의학대학)

스포츠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안전관리 방식에 변화가 예고됐다.

스마트워치로 이용자의 심박과 체온,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AI 기반 스포츠안전 관제 시스템이 부산에서 현장 검증을 마쳤다.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컨설팅협회(대표 허성우)는 AI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셀시우스와 공동 개발한 AI 스포츠안전 관제 시스템 ‘세이프존(SafeZone)’의 1차 실증을 부산 동의과학대학교 스포츠센터에서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이프존은 스마트워치 하나로 이용자의 심박·체온·활동량·위치를 실시간 관제하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자와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이다. 회원관리(CRM) 기능까지 기본으로 제공하는 ‘세이프티 애즈 어 서비스(Safety-as-a-Service)’ 모델을 표방한다.

3개월간 1103명 검증…데이터 수집률 99.4%

이번 실증은 자체 개발 디바이스 20대를 활용해 3개월간 실제 스포츠센터 운영환경에서 진행됐다. 연인원 1103명, 총 운영시간 1만7580시간 규모다.

실증 결과 센서 데이터 수집률은 99.4%, SOS 발생 시 평균 응답시간은 4.3초로 나타났다. 동시접속 안정성을 비롯한 핵심 성능 지표도 검증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허성우 대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세이프존은 스포츠 현장의 필수 안전 인프라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고 후 대응’에서 ‘사고 전 예방’으로

세이프존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CCTV와 육안 중심의 안전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사고 전 위험을 감지하는 예방형 시스템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협회 측은 2025년 부산의 한 무인체육관에서 이용자가 쓰러진 뒤 발견까지 40분이 걸린 사례를 들며 체육시설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를 지적했다.

세이프존은 심박·체온·활동량·심박변이도(HRV) 등을 교차 분석해 이용자별 건강점수를 산출하고 열사병, 저체온, 심장 이상 등 6개 위험 패턴을 감지한다.

운동 시작 전 스마트워치를 NFC 태그에 접촉하면 당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NFC 안전 클리어런스’ 기능도 제공한다. 실외에서는 GPS, 실내에서는 BLE 비콘을 활용해 이용자 위치를 추적하며 입·퇴장과 위험 알림은 카카오 알림톡으로 보호자에게 전달된다.

“안전요원 눈 밖에서도 회원 상태 실시간 확인”

실증에 참여한 동의과학대학교 스포츠센터 김규비 관계자는 “안전요원의 눈이 닿지 않는 순간에도 회원 한 명 한 명의 상태를 관제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장 운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실증 기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해 전국 시설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셀시우스 백제호 대표는 “세이프존은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잘 대응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15년간 축적된 협회의 현장 운영 경험과 셀시우스의 AI·센서 기술을 결합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구현한 것이 실증까지 이어진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경남 시작으로 전국 7만 체육시설 겨냥

협회와 셀시우스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전국 체육시설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세이프존을 도입한 시설에는 ‘세이프존 인증 센터’ 브랜드를 부여해 이용자가 안전관리 수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인증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체육시설의 회원 유치 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회원 등록·관리와 NFC 자동출석, 건강점수 및 운동이력 관리 등 CRM 기능은 추가 비용 없이 기본 제공한다. 중소 체육시설도 안전관리와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향후에는 동의과학대학교와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안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축적된 운동·건강 데이터를 지자체 공공체육시설과 학교체육,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사회적기업인 협회는 고령자와 장애인, 저소득층 등 안전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세이프존을 우선 보급해 스포츠 안전을 특정 시설의 비용 부담이 아닌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허 대표는 세이프존의 지향점을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람을 더 잘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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