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앞유리 전체를 디스플레이로…글로벌 완성차와 양산 협의

입력 2026-08-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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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HUD·호버 스크린 결합…앞유리 전체 정보 표시
유럽·아시아 프리미엄 완성차와 실차 검증·소싱 논의
글로벌 고객사 확대…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

▲울트라뷰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이미지 (출처=LG전자)
▲울트라뷰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이미지 (출처=LG전자)

LG전자가 차량 앞유리 전체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인 ‘울트라뷰 윈드실드 디스플레이(UltraView Windshield Display)’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략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유럽·아시아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과 실차 검증을 진행하며 울트라뷰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양산 적용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울트라뷰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광학 솔루션이다. 서로 다른 두 가지 광학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에 결합해 차량 앞유리 전체를 상황에 따라 크기와 표시 정보가 달라지는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한다.

핵심은 ‘초점 조절이 필요 없는 컴팩트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와 ‘호버 스크린’이다. AR-HUD는 차량 속도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경고, 내비게이션 경로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운전자의 전방 시야에 표시한다.

호버 스크린은 내비게이션 상세 정보와 공조, 미디어, 차량 상태 등 보조 정보를 운전자 약 1.2m 앞에 대형 화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준다. 두 기술을 결합한 시야각(FOV)은 25도×7도로 LG전자에 따르면 현재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솔루션 가운데 가장 넓은 수준이다.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때 검은 영역이 드러나는 ‘블랙 마스킹’도 없앴다.

LG전자는 운전자가 센터 디스플레이 등을 확인하기 위해 도로에서 시선을 떼는 시간을 줄이는 데 기술의 초점을 맞췄다. 시속 80㎞로 주행할 경우 운전자가 전방에서 2초 동안 시선을 떼면 약 44m를 이동하게 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앤캡(Euro NCAP)도 운전자 시선 이탈이 2초 이상 지속되는 조작을 안전성 저하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울트라뷰는 차량 카메라와 센서가 감지한 보행자와 자전거, 주변 차량 등의 정보를 앞유리에 표시할 수 있다. 고속도로 요금소에서는 진입해야 할 차로를 도로 위에 겹쳐 보여주는 방식으로 안내한다. 주행 중 주변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 경우에는 경고 정보도 운전자 전방에 표시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정보의 우선순위도 조절한다. 속도나 ADAS 경고 등 안전과 직결된 정보는 먼 초점면에 배치하고 부수적인 정보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표시한다. 고속 주행이나 급변하는 교통 상황에서는 부수적인 정보를 자동으로 줄인다. 운전자가 직접 표시 정보의 양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차 중에는 앞유리를 엔터테인먼트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차량이 정차하면 센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호버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해 영상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울트라뷰를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실차 기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과 차량 단위 검증과 소싱 논의도 병행 중이다.

울트라뷰는 지난달 27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가 주관하는 ‘PACE Pilot Award’ 파이널리스트에도 선정됐다. PACE Pilot은 아직 양산 이전 단계지만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갖춘 혁신 기술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해 운전자가 도로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차량 내 경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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