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간 파업 이어 생산 차질 확대 우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여름휴가를 마치자마자 다시 부분파업에 나선다. 지난달 총 9일간의 부분파업으로 이미 4만2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노사 교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생산 차질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추가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노조는 12일과 13일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14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으로 늘리고 18일에도 6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노조는 18일 차기 쟁대위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본교섭이 재개될 경우 교섭 당일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해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사측이 휴가 이후 수정 제시안을 내놓을지가 향후 파업 수위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7월 13~15일 근무조별 하루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20~22일과 29~31일에는 하루 4시간씩 생산라인을 멈췄다. 7월 초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도 거부했다. 휴가 전까지 총 9일간 부분파업을 진행하면서 약 4만2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노사 간에는 임금·성과급과 함께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전 사전 합의, 상여금 인상 등을 둘러싼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등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노조가 별도 요구안을 정리할 경우 임금과 성과금에 대한 추가 제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조가 휴가 직후 파업 강도를 최대 6시간까지 높인 만큼 사측의 추가 제시 여부와 본교섭 재개 시점이 향후 노사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