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한국시간) 휴스턴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외야수 넬손 벨라스케스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하고 위트컴을 방출 대기(DFAㆍ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
다만 DFA가 곧바로 방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위트컴은 웨이버 절차를 거치며 다른 구단이 영입을 신청할 경우 해당 팀으로 이동할 수 있다.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전환되거나 최종적으로 방출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가능성도 있다.
휴스턴의 이번 선택에는 선수단 구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영입한 벨라스케스는 우타 외야수로 빅리그 통산 228경기에 출전했으며, 좌완 투수를 상대로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739를 기록했다. 올 시즌 우타자들의 좌완 상대 공격력에 어려움을 겪었던 휴스턴이 벤치의 장타력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위트컴이 40인 로스터에서 밀려났다.
위트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제한된 기회만 받았다.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30(2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시즌 대부분을 보낸 트리플A에서는 73경기 타율 0.274(288타수 79안타), 9홈런, 52타점, OPS 0.758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였지만 빅리그에서 입지를 넓히지는 못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위트컴은 올해 3월 WBC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에서 태어난 위트컴은 한국에서 태어난 어머니를 통해 한국 대표팀 출전 자격을 얻었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홈런 2개를 터뜨리며 한국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를 통틀어 5경기에서 타율 0.214(1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장타 자원으로 존재감을 보인 지 약 5개월 만에 소속팀에서는 생존 경쟁에 놓이게 됐다. 휴스턴이 40인 로스터에서 위트컴을 제외하면서 이제 관심은 다른 MLB 구단의 선택과 위트컴의 다음 행선지로 향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