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12년…29호점 재개장 준비
메뉴·서비스·시설 종합 지원…지원받은 점주들은 지역사회에 나눔

호텔신라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영세식당이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가게로 성장했다. 29년간 부부가 운영해온 ‘용담생국수’는 재개장 이후 매출이 약 3배로 늘면서 딸과 사위까지 가게 운영에 합류했다.
12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제주지역 영세 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기 위해 시작한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2014년 2월 1호점 ‘신성할망식당’을 시작으로 현재 29호점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와 지역 방송사 JIBS가 함께하는 이 사업은 호텔신라의 요리·시설·서비스 전문가들이 메뉴 개발부터 조리법, 고객 응대, 주방설비와 식당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26호점 ‘용담생국수’다. 제주시 용담동에 자리 잡은 용담생국수는 부부가 29년간 운영해온 영세식당으로 2023년 12월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통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호텔신라는 기존 고기국수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돼지국밥을 새로운 메뉴로 개발하는 등 제주 향토음식의 강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변화의 핵심은 ‘맛의 표준화’와 메뉴 경쟁력 강화였다. 고기국수에는 제주산 사골과 돼지뼈를 직접 고아 만든 육수와 수제 면을 사용하고 수란을 고명으로 더했다. 새로 선보인 돼지국밥에는 같은 육수를 기반으로 제주산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활용했다. 오겹살과 항정살은 3일간 진공 숙성한 뒤 특제 양념에 마리네이드하는 방식으로 조리법을 개선했다.
재개장 이후 고객이 늘면서 매출은 이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부부 둘이 운영하던 가게에는 딸과 사위까지 합류했다. 단순히 매출을 끌어올린 데 그치지 않고 영세식당의 재기가 가족의 새로운 일자리로 이어진 셈이다.
용담생국수는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이어가고 있다. 식당주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도 독거노인에게 매월 무료 식사를 제공해왔으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이 같은 사례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일회성 시설 지원을 넘어 자영업자의 자생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호텔신라는 대상 식당이 선정되면 요리·시설·서비스 전문가로 TF를 꾸려 음식 조리법과 고객 응대, 주방설비 등 영업 전반을 개선한다. 특히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해 개별 식당의 특색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원받은 식당들이 다시 지역사회에 도움을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졌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주들은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식사를 제공하거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호텔신라 역시 재개장 이후에도 식당을 수시로 찾아 고객 반응과 식재료 관리 등을 점검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이 같은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다른 지역의 자영업자 지원 사업으로도 모델이 확산됐다.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이 폐광지역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정·태·영·삼 맛캐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호텔신라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을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