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부터 KTX와 SRT로 나뉘어 운영되던 고속철도가 통합된다. SRT는 ‘KTX-산천’으로 이름이 바뀌고 서울역과 수서역 출발 열차를 하나의 앱에서 예매할 수 있게 된다. 고속철도 운임은 기존 KTX보다 평균 10% 낮아지고 공급 좌석은 일주일 기준 11만6000석 늘어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일부터 고속철도 통합 운영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분리 운영되던 고속철도 차량을 KTX 체계로 통합한다. 기존 SRT 차량은 KTX-산천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코레일은 차량 운용 효율화를 통해 서울역과 수서역 출·도착 열차를 증편한다. 하루 평균 약 1만6000석, 일주일 기준 11만6000석의 고속철도 좌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하루 KTX 운행 횟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주중 23회, 주말 26회 늘어난다. 주중에는 서울역 출·도착 열차가 13회, 수서역 열차가 10회 증가하고 주말에는 각각 14회와 12회 확대된다.
이에 따라 주중 공급 좌석은 하루 1만5679석, 주말은 1만7655석 늘어난다. 전체 운행 횟수는 주중 379회에서 402회, 주말 431회에서 457회로 확대된다.
수서역에는 편성당 955석 규모의 KTX 차량을 투입해 수서축의 좌석 부족을 완화한다. 서대전역과 구포역을 경유하는 노선도 새로 마련한다.
서울역에서는 경부·경전·동해·호남·전라선 열차를 주중 13회, 주말 14회 추가 운행한다. 서울~부전을 오가는 중앙선 KTX-이음도 매일 2회 증편한다.
운임은 기존 SRT 수준에 맞춰 현행 KTX보다 평균 10% 인하한다.
서울~부산 구간 운임은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5400원 낮아진다. 용산~광주송정은 4만68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4800원 인하된다.
기존 KTX 이용객에게 적용되던 마일리지와 환승할인 등 혜택도 수서역 출·도착 열차로 확대된다.
KTX 이용 시 실제 결제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승차권과 위약금 결제, 철도역 편의점·카페 이용, 레일플러스 카드 충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수서역 출·도착 KTX와 일반열차를 연계해 구매하면 일반열차 운임의 30%를 할인받는다. 예를 들어 수서에서 KTX를 이용해 대전역으로 이동한 뒤 새마을·무궁화호를 타고 영동역으로 이동하면 대전~영동 구간에 30% 할인이 적용된다.
임산부와 청소년,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할인상품도 전체 고속열차로 확대된다. 임산부는 KTX·일반열차 운임을 40% 할인받거나 특실 요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청소년은 승차율에 따라 10~30%, 25~33세 청년층은 10~40%의 할인이 적용된다.
승차율이 낮은 KTX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특가는 10~30%, 이용구간과 기간·횟수를 지정하는 ‘N카드’는 KTX 운임의 15~40%를 할인한다.
기존 SRT 노선에도 자유석 객실을 운영하고 입석 공급도 확대한다. 출퇴근 시간대 정기승차권이나 자유석 승차권을 가진 이용객이 선착순으로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환불과 승차권 변경 조건도 완화된다. 결제 후 10분 이내 승차권을 취소할 경우 출발 30분 전까지 하루 2회에 한해 위약금을 면제하는 혜택을 철도 통합회원 전체에 적용한다.
기존 SRT 승차권은 승차일 당일 출발 3시간 전까지만 변경할 수 있었지만 통합 이후에는 승차일 전후 7일, 출발 30분 전까지 수수료 없이 변경할 수 있다.
열차 지연 배상도 강화됐다. 60~90분 지연은 운임의 50%, 90~120분은 75%, 120분 이상 지연 시에는 운임 전액을 배상한다. 기존에는 60분 이상 지연 시 모두 50%를 배상했다.
승차권 예매도 하나로 통합됐다. 코레일은 지난 3일부터 전국 모든 열차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는 통합 앱 ‘코레일+’ 운영을 시작했다.
코레일+에서는 서울역과 수서역 출발 열차를 모두 조회·예매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메인화면과 간소화된 예매·결제 절차, 통합 티켓 관리, 여행·모빌리티 연계 서비스, 간편 로그인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 코레일 회원은 자동으로 통합회원으로 전환된다. 코레일과 SR에 모두 가입했거나 SR에만 가입한 회원은 별도의 회원 전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코레일은 고속열차 운행 확대에 맞춰 차량과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객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관리도 확대할 계획이다. AI 등을 활용한 ‘매크로 탐지 시스템’을 통해 승차권 대량 구매 의심 사례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통합을 기념한 결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코레일은 8월 한 달간 카카오페이·토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와 NH농협·BC·삼성·우리카드로 승차권을 구입한 고객 약 9만7000명에게 총 2억원 규모의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은 대한민국 철도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전환점”이라며 “하나되는 철도로 국민이 더 큰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