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A매치 2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가운데, 김 감독은 승리를 부르는 ‘검은 셔츠’를 계속 입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세안 챔피언십(현대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제압했다.
2승 1무로 승점 7을 쌓은 베트남은 조 선두로 올라서며 준결승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는 김 감독의 옷차림이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동티모르를 7-0으로 꺾은 1차전에서 검은색 셔츠를 입었지만, 싱가포르와 0-0으로 비긴 2차전에서는 흰색 셔츠를 착용했다. 인도네시아전에서 다시 검은색 셔츠를 입은 그는 3골 차 완승을 지휘했다.
김 감독은 “팬들 사이에서 흰옷이 운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옷장에 있는 흰옷은 모두 버리고, 아내에게도 더 이상 흰옷을 사지 말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뒤 주요 대회에서 검은색 폴로셔츠를 즐겨 입었다. 2024년 아세안컵과 2025년 동남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색상의 옷을 입고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김 감독은 승리의 원동력으로 선수들의 전술 수행 능력을 꼽았다. 그는 “원정 경기여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계획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체력 문제로 포지션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유연성을 활용해 상대의 약점을 공략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조 선두를 탈환한 베트남은 7일 캄보디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이번 승리로 팀 분위기가 밝아졌지만 아직 치러야 할 경기와 달성해야 할 목표가 남아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