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ㆍ현대차ㆍ한화 합치는 격”⋯머스크 기업 합병 가능성은 [찐코노미]

입력 2026-07-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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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스페이스X, 엑스에이아이(xAI)는 사업 결합에 따른 기술적 이점이 크지만 각국의 독점 규제를 고려하면 하나의 법인으로 합병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은 28일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를 합치는 것은 쉽게 말해 한국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한화그룹을 하나로 합병하는 것과 같다”며 “주주들이 찬성하더라도 미국과 유럽 정부, 독점 규제 당국이 거대한 독점 체제의 탄생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산업적ㆍ기술적 논리만 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을 하나로 묶을 명분은 충분하다”면서도 “실제로 합병하기보다는 별도 법인을 유지하면서 수직계열화의 장점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과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망 스타링크가 결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율주행차는 통신이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통신 연결 자체가 자율주행의 전제 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스타링크가 차량과 연결되면 앞차가 겪은 비상 상황이나 낙하물, 도로 침수 같은 돌발 위험을 뒤따르는 차량에 즉시 전달할 수 있다”며 “여러 차량이 정보를 공유하는 ‘팀 인텔리전스’ 형태의 고도화된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구현하려면 차량에 별도 안테나를 설치하고 통신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며 “소비자가 단기간에 직접 체감할 만한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판단할 핵심 지표로는 스타십의 시험비행보다 스타링크의 가입자 증가율과 수익성을 꼽았다.

강 센터장은 “스타십은 아직 상업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우주 데이터센터도 2028년 이후에야 본격적인 시험이 시작될 수 있는 장기 과제”라며 “현재 스페이스X에 실질적인 현금을 안겨주는 사업은 스타링크”라고 말했다.

또 “스타링크는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확실한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처럼 국토가 좁고 통신망이 촘촘한 국가보다 미국과 브라질, 호주, 아프리카, 인도처럼 땅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경제성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지역에서는 지상 무선망을 새로 구축하는 것보다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편이 저렴하기 때문에 시장 침투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스페이스X에 투자할 때는 스타십 발사 성공 여부보다 스타링크 가입자가 얼마나 빠르게 늘고 수익성이 유지되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xAI가 구축하는 지상 데이터센터도 주요 수익원으로 평가했다.

강 센터장은 “콜로소스 등 지상 데이터센터는 세계적인 AI 기업들과의 대규모 임대 계약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며 “스타링크 가입자 증가율과 데이터센터의 수익성 전망이 스페이스X 투자 판단을 좌우할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FSD 도입 시기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의 규제 완화보다 유럽연합(EU)의 승인 절차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센터장은 “한국의 교통 인증과 도로 규칙 체계는 기본적으로 유럽 기준을 따르고 있다”며 “EU가 FSD를 정식 승인하면 중국산 모델Y를 포함한 국내 테슬라 차량에도 FSD를 도입할 제도적 기반이 자연스럽게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등 일부 국가는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같은 자국 완성차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승인에 반대할 수 있다”며 “반면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 주요국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 유럽 내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이어질 EU 집행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유럽의 승인 절차가 진전된다면 내년에는 국내 이용자들도 FSD 도입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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