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급락 '도박장' 된 증시…"살까, 말까" 8월 개미 증시전략은?

입력 2026-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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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 1000포인트 넘게 치솟으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5% 넘게 급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SK하이닉스와 상한가에 근접했던 삼성전자도 나란히 9% 가까이 추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도박장’으로 변한 증시에서 추격매수와 관망 사이의 갈림길에 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5.12%) 내린 6257.4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불과 1거래일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무너졌다.

최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10.84% 급락한 뒤 31일 17.91%(1001.89포인트) 급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5.1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삼성전자는 13.39% 급락한 뒤 26.81% 치솟았다가 이날 8.76%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14.65% 떨어진 뒤 29.95% 급등했지만 이날 다시 8.79% 밀렸다.

지난주 장중 526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가 급반등 하루 만에 다시 흔들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패닉셀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시장의 방향성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시장의 핵심 축인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이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저가 매수에 따른 추가 반등을 기대했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나란히 급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대한 경계감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난주 급반등이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추세 전환의 출발점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와 관망 사이에서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외환 당국의 엔화 방어 움직임도 8월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엔화 강세가 본격화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 압력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한국 주식 등에 투자한 글로벌 자금은 엔화 가치가 오를수록 상환 부담이 커진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될 수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우선적인 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신윤정 SK증권 연구원은 “미·일 외환당국의 공조 개입은 엔화의 급격한 추가 약세를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엔화 강세 반등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위험자산 전반의 포지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강하다 보니 예측하기 어렵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은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7000~8000선에서 개인 순매수가 많았던 만큼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와 함께 금융, 고배당 커버드콜 등으로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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