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ㆍ공공기관 폐쇄망 온프레미스 AI 시장 우선 공략…데이터ㆍ인프라 주권 확보

국산 AI 소프트웨어와 팹리스 AI 반도체 선도 기업이 결합해 ‘한국형 AI 풀스택(Full-Stack)’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과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가 업무협약을 맺고 데이터 보안 및 인프라 주권을 중시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3일 아크릴에 따르면 퓨리오사AI와 서울 강남구 청담빌딩 본사에서 박외진 아크릴 대표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AI 인프라 기술 협력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산 AI 모델, 반도체, 인프라 운영 기술을 하나로 묶은 ‘상용 AI 추론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아크릴의 의료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ALLM.H(아름.H)’와 퓨리오사AI의 추론 가속기 기반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AI 인프라 플랫폼 기반 NPU 클러스터 자원 최적화ㆍ운영 및 성능 검증 △정부ㆍ공공 연구개발(R&D) 과제 공동 발굴ㆍ수행 △AI 인프라 및 AX 사업 기회 발굴ㆍ확대 △양사 기술ㆍ제품 공동 마케팅 등 5개 영역이다.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로 아크릴의 의료 특화 LLM인 ‘아름.H’를 퓨리오사AI의 2세대 추론용 NPU ‘RNGD(레니게이드)’에 포팅 및 최적화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추론 성능, 운영 안정성, 전력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패키지화한다.
양사는 데이터 외부 유출이 엄격히 제한되는 병원과 공공기관의 폐쇄망 온프레미스 AI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고성능 AI 인프라와 검증된 모델을 원스톱 패키지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부담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소버린 AI 수요를 정겨냥한다는 전략이다.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는 HBM 기반 AI 추론 가속기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양산 체제를 갖췄으며, 전력 효율 극대화를 통해 AI 추론 총소유비용(TCO)을 혁신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아크릴은 기존 엔비디아 GPU, 리벨리온 NPU, 망고부스트 DPU에 이어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하며 자원 연산 최적화를 위한 멀티벤더 AI 인프라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아크릴은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운영 역량을 축적해 왔으며, 리벨리온 NPU와 망고부스트 데이터처리장치(DPU)와의 결합도 검증했다.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면서 GPUㆍNPUㆍDPU 등 다양한 연산 자원을 아우르는 멀티벤더 AI 인프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양사는 아름.H와 레니게이드의 결합을 시작으로 의료·공공 분야의 공동 과제와 실증사업을 발굴하고, 향후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규제 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의료와 공공처럼 데이터 보안과 통제권이 중요한 폐쇄망에서는 모델 성능과 함께 AI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퓨리오사AI의 고효율 국산 NPU와 아크릴의 검증된 AI 모델을 결합해 현장의 도입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 AI 소프트웨어와 반도체가 결합한 한국형 AI 풀스택 레퍼런스를 확보할 것”이라며 “GPUㆍNPUㆍDPU를 아우르는 멀티벤더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폐쇄망 시장과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