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퀄컴은 3분기(6월 마감) 매출액이 9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6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조정 주당 순이익(EPS) 2.21달러로, 시장 전망치(2.23달러)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실망감을 키웠다. 퀄컴은 4분기 조정 EPS가 2.05달러에서 2.25달러사이, 매출은 97억~105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조정 EPS 2.36달러, 매출 100억20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AI 컴퓨터 수요 폭증으로 촉발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비용 압박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매출 감소와 동시에 애플이 자체 설계 칩으로의 전환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하며 퀄컴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프리미엄 제품군 내 소비자 선호도가 메모리 가격 인상 영향으로 프리미엄 제품군 중에서도 하위 모델, 심지어 작년 모델로 옮겨가는 추세”라면서 “높은 공급 비용 때문에 총마진에도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몬 CEO는 가격 인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이 올랐고, 가격도 오를 것”이라면서 웨이퍼 제조·조립·테스트·첨단 패키징·메모리 등 반도체 업계 전반의 투입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앞서 9월 1일부터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되는 자사 칩 가격을 두 자릿수대로 인상하고, 공급망 효율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자동차, 로봇 등 비(非)스마트폰 매출 비중을 올해 24%에서 내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회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58% 하락했다. 정규 거래에서도 전일 대비 4.42% 떨어진 155.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