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전산조작 해명 못하면 재선거…선관위가 설명해야"

입력 2026-07-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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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선거소청 구두변론 앞 기자회견
"용지 부족 시작, 전산조작 실체 드러나"
"투표율 조작되면 득표율도 조작…재선거 선언해야"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에서 열릴 선거 소청 출석을 앞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밝혀진 선관위 투표자 수정 관련 기사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오늘 중앙선관위에서 열릴 선거 소청 장면을 모두 공개해 줄 것을 선관위에 요청 했지만, 불허 결정이 내려진 뒤 회견을 열어 소청에서 다룰 내용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에서 열릴 선거 소청 출석을 앞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밝혀진 선관위 투표자 수정 관련 기사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오늘 중앙선관위에서 열릴 선거 소청 장면을 모두 공개해 줄 것을 선관위에 요청 했지만, 불허 결정이 내려진 뒤 회견을 열어 소청에서 다룰 내용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소청 구두변론을 앞두고 "중앙선관위가 전산조작 의혹을 명확히 해명하지 못한다면 이번 6·3 지방선거는 물론 이전 선거까지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재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3시 50분 중앙선관위에서 서울·경기·인천 지역 선거소청 구두변론이 열린다"며 "구두변론 신청과 함께 국민들이 변론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생중계를 요청했지만 선관위가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참정권 침해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됐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산조작이라는 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이번 선거소청의 핵심 쟁점은 투표용지 부족과 그로 인해 연쇄적으로 발생한 절차상 위법, 그리고 전산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의견을 언급하며 "서울선관위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직선거관리 전반의 쟁점이므로 중앙선관위가 증거조사와 법리 검토를 거쳐 판단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며 "이는 서울선관위 스스로 재선거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관리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가장 잘 아는 기관은 선관위 자신이고 모든 증거도 선관위가 갖고 있다"며 "선거소청은 선관위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최근 보도된 선거관리 시스템 관련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오늘 보도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투표자 수를 임의 수정한 사례가 72건 있었고 12시간이 지난 뒤에도 수치를 수정한 사례가 있었다"며 "투표자 수를 임의로 수정했다는 것은 결국 득표자 수도 함께 수정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어 "투표율 조작은 반드시 득표율 조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선거 결과는 득표율로 결정되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누구의 감시도 없이 선관위 직원이 임의로 수치를 입력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선거관리 절차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부정선거가 불가능한 이유로 선관위 직원과 경찰, 우체국 직원, 참관인 등을 모두 매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번 전산조작 의혹으로 그런 논리는 설 자리를 잃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제 입증 책임은 선관위에 있다"며 "전산조작이 있었다면 모든 자료가 조작되지 않았다는 점을 선관위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며 "수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심각한 전산조작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핵심은 몇 군데를 조작했느냐가 아니라 현재 선거관리 시스템 자체가 선관위 직원이 아무런 감시 없이 투표율과 득표율 등 모든 숫자를 입력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라며 "이런 시스템에서는 국민 누구도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도 "서울에서만 42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했고 22개 투표소에서는 투표 대기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며 "참정권을 침해당한 유권자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선관위는 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당일 긴급 이송된 투표용지는 봉인 절차 없이 운송됐고 일련번호도 수기로 기재됐으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투표가 계속 진행됐다"며 "이 과정에서 작성된 투표용지와 투표함의 유효성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과거 선거에서 제기된 '쌍둥이 득표율' 의혹도 언급하며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860건,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1940건에 달한다"며 "인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없는 확률이라면 전산조작 의심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그는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참정권이 침해된 유권자가 몇 명인지, 절차 위반으로 무효가 된 투표용지와 투표함이 얼마나 되는지, 전산조작으로 투표자 수와 득표자 수가 얼마나 변경됐는지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선관위는 소청인에게 입증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보유한 자료로 직접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답하지 못한다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비례대표 등을 한 번에 선택하는 선거인 만큼 유권자의 의사는 하나로 봐야 한다"며 "일부 선거만 떼어 유·무효를 판단할 수 없으며 전산조작 의혹이 사실이라면 16개 광역단체 선거 모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선관위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선거를 선언하는 것이 국민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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