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우주·에너지·첨단산업 등 7건 협력문서 체결⋯"전략적 협력 폭 확대"

입력 2026-07-2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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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 앞 광장에서 영접나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 앞 광장에서 영접나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브라질은 2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주와 에너지, 산업기술 등 7건의 양해각서(MOU)와 협력각서를 체결하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먼저 우주 분야에서 발사체와 달 탐사, 위성 데이터 활용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브라질 발사장을 이용할 경우 적용되는 발사 허가 절차를 비롯해 양국의 관련 규제를 조화하고 간소화하는 방안이 우주 협력 MOU에 담겼다.

양국은 달 탐사와 관련한 과학·기술·상업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우주산업과 우주경제 육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위성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 등 위성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양국 간 중복 절차와 관련한 국내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민간 발사체 기업이 브라질 발사장을 활용할 경우 행정비용과 발사 대기시간을 줄이고 사업의 불확실성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 등 에너지 전환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정부 간 공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책·기술 교류와 공동사업 발굴을 통해 양국 기업 간 협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공급망 기초요소와 바이오경제, 지속가능연료, 산업 탈탄소화, 저탄소·지속가능 소재를 비롯해 인공지능(AI)·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 등 첨단 전략산업을 포함한 7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고도화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체육 분야에서는 양국 간 첫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선수와 지도자, 전문가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체육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국제 스포츠행사와 관련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축구와 배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브라질과의 교류가 국내 체육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1966년 한·브라질 문화협정 체결 이후 60년 만에 교육 관련 협력문서가 마련됐다. 양국은 기술·직업교육과 고등교육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브라질 정규학교 내 한국어 교육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교육 관련 정책과 경험도 공유한다.

정부는 브라질 현지의 한국어 학습 수요를 반영해 한국어 교육 기반을 확충하고 교원과 학생 간 교류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는 2015년 체결한 영화 협력 양해각서를 갱신했다. 양국은 공동제작 관련 행사를 확대하고 상대국 영화 상영을 활성화하는 한편 영화산업과 정책에 관한 정보 및 인력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침해사고 대응과 공동연구, 정책 교류, 인적자원 개발을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정부는 이번 양해각서가 국내 정보보안 기업의 브라질 진출은 물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문서 체결을 계기로 한·브라질 관계는 기존의 교역과 투자 중심을 넘어 우주와 첨단산업, 에너지 전환, 사이버보안, 교육·문화 등 미래 전략 분야로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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