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기차 둔화 넘는다⋯현대차·기아, 신차·美 현지 생산 확대 승부수

입력 2026-07-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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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관세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반기 신차 출시와 전동화 전략을 앞세워 판매와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현대차는 핵심 볼륨 차종과 하이브리드 판매를 확대하고, 기아는 전기차 신차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 주요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3일과 24일 각각 2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주력 차종인 아반떼 풀체인지와 제네시스 신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함께 운영해 지역별 수요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와 베이온 후속 모델인 BC4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선보인다. 전기차와 엔트리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확대해 현지 시장 판매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수익성 방어에도 무게를 둔다. 현대차는 생산 확대와 함께 기존 컨틴전시 플랜을 이어가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재료비 절감도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는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 들어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가 부담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하반기 연간 실적 가이던스 달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전기차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낸다. EV3와 EV5,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PV5 판매를 늘리고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점유율 1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전기차 판매 실적도 추진한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첫 기아 모델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하반기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고,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EV3도 미국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EV2와 EV4를 현지 생산 체제로 운영하고 PV5를 앞세워 경상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K4 하이브리드도 추가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는 지역별 전략 차종을 투입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신차 출시와 전동화 모델 확대, 현지 생산 기반 활용을 통해 하반기에도 판매 성장과 수익성 방어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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