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AG 조별리그서 북한과 격돌⋯사상 첫 金 도전

입력 2026-07-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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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 추첨 결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 추첨 결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강호’ 북한과 다시 만난다.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한 축구 종목 조 추첨 결과,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북한, 방글라데시, 미얀마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여자 축구에는 12개국이 참가한다. E조부터 G조까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ㆍ2위 6개 팀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이후부터는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F조에서는 북한과의 맞대결이 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먼저 상대한 뒤 북한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예상대로 두 팀이 앞선 경기에서 승점을 쌓는다면 마지막 남북 대결에서 조 선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는 승점 경쟁을 넘어 남북 대결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진다. 대표팀 간 교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성사되는 남북 맞대결은 통상적인 국가대항전 이상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직전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에 막혀 탈락한 한국에는 설욕전의 의미도 있다.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 맞대결에서 21전 1승 4무 16패로 크게 밀려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북한을 여섯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한국이 북한을 꺾은 유일한 경기는 2005년 동아시아축구연맹컵(EAFF)에서 거둔 1-0 승리로, 신상우호는 이번 대회에서 21년 만의 북한전 승리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 아시안게임 맞대결에서도 한국은 웃지 못했다. 2022 항저우 대회 8강에서 북한에 1-4로 역전패하며 25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미얀마와는 일곱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고, 방글라데시와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맞붙는다. 북한이라는 확실한 난적이 포함됐지만,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만 놓고 보면 비교적 무난한 편성으로 평가된다.

한국 여자 축구는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본선에 9차례 출전했지만 아직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에서 차례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 그치면서 메달 행진이 중단됐다.

대표팀은 9월 14일 미얀마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7일 방글라데시를 상대하고, 21일 북한과 최종전을 벌인다. 조별리그 세 경기는 모두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신상우호에는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이상 수원FC), 고유진(현대제철), 강채림(스완스), 장슬기(한수원) 등 주축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추효주, 정민영(이상 오타와 래피드), 정다빈(스타베크 포트발) 등 해외파도 힘을 보탠다.

대표팀은 9월 초 소집돼 첫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조 추첨 결과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이 E조에 편성됐다. G조에서는 중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홍콩이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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