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중대재해 1년 새 24% 감소⋯안전 강화 ‘진행형’

입력 2026-07-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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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 사망자 ‘제로’
작업중지권 확대 등 안전관리 강화 성과
건설업계 “지속 가능한 안전 체계 구축해야”

▲건설 공사현장 관련 이미지 (AI 생성)
▲건설 공사현장 관련 이미지 (AI 생성)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기조와 함께 건설사들의 현장 안전관리 강화 노력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건설업은 여전히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업종인 만큼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알림e 시스템에 따르면 건설업의 상반기 사고사망자는 105명(10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38명(130건) 대비 33명(23.9%) 줄었다. 특히 50억원 이상 현장에서의 사망자수가 23명 감소했고 5억 미만 초소규모 현장도 11명 감소했다.

실제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의 중대재해 사망자 수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고사망자가 2025년 2명에서 올 상반기 0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3명에서 1명으로, 대우건설은 2명에서 0명으로 감소했으며 GS건설도 지난해 1명에서 올해 상반기 0명을 기록했다. DL이앤씨만 지난해 0명에서 1명으로 늘었다

연간 근로자 1만 명당 업무상 사고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사고사망만인율도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4년 0.21에서 2025년 0.15로 낮아졌고 대우건설 역시 같은 기간 1.11에서 0.62로 감소했다.

이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적극 보장하며 현장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 체계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2021년 3월 업계 최초로 작업중지권 제도를 도입한 이후 활용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작업중지권 사용 건수는 16만7582건으로 집계됐으며 근로자 참여율은 11%에 달했다.

대우건설도 작업중지권 사용을 활성화하며 사용 건수를 2023년 2122건에서 2025년 19만 건으로 크게 늘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활용도가 높은 현장과 근로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정책과 함께 건설사들의 현장 안전관리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6월 취임한 후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산업재해 감축을 노동정책의 핵심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직을 걸겠다”며 고위험 사업장 대상 점검 및 감독 확대, 20대 건설사 CEO 간담회 등을 진행해왔다.

다만 건설업의 사고사망자 수는 여전히 전체 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서는 중소·영세 현장을 포함한 전방위적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사고사망자 253명 가운데 건설업이 105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중대재해 규제 이후 업계 전반의 안전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며 “안전 정책도 활발히 추진되면서 사고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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