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고용불안 확산에 투쟁 강화⋯피지컬 AI·로봇 확대에 촉각 [현대차 사업 개편]

입력 2026-07-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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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노조, 특수사업부 매각 철회 요구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 추진⋯사무연구직 노조 반발
노조, 올해 임단협서 ‘미래 고용 보장’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와 AI, 로보틱스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면서 계열사 노조들의 고용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기존 사업부 매각과 생산 공정 자동화가 본격화되면서 노조는 미래 일자리 보장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 노조는 최근 회사의 특수사업부 매각 추진에 대해 현대위아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로보틱스와 전동화 부품 등 미래사업에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노조는 잇따른 사업부 매각이 장기적으로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램프사업부 매각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 매각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계약을 추진해왔다.

생산공장 노조와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사무연구직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현대모비스사무연구직지회는 본계약 즉각 보류와 매각 중단, 강제 전적 철회, 전적 거부권 및 고용 승계 보장 등을 요구하며 총력 투쟁에 돌입했다.

박창현 수석부지회장은 "우리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기에 단 한 걸음도 물러설 곳이 없고, 양보할 내용도 없다"며 "사측의 심장부를 겨누는 무기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 노조 역시 미래 기술 도입으로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양사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미래 고용 보장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이 SDV 전환과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생산공정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자 노조도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서 국내 생산물량과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미래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회사가 관련 정보를 노조와 공유하고 고용과 연계되는 사항은 반드시 협의하도록 요구했다. 회사 역시 노사 협상 과정에서 고용과 연계된 미래사업에 대해서는 노조와 협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다만 노조는 AI와 자동화 설비 도입이 생산라인 축소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정년 연장과 완전월급제 도입, 생산라인 재배치 시 노조 합의 의무화 등을 함께 요구하며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전장치 마련을 압박하고 있다.

기아 노조도 국내 생산기지 경쟁력 유지와 고용 안정을 올해 교섭의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노조 내 AI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기술 변화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할수록 노사 간 긴장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인력의 재배치와 고용 안정 대책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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