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급락한 현대차, 피크아웃?⋯"로봇으로 보면 지금이 기회" [찐코노미]

입력 2026-07-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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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약 42% 하락한 현대차를 두고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자동차가 아닌 로봇 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18일 공개된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현대차는 피크아웃을 적용할 수 없는 업종”이라며 “로봇 사업은 아직 실적이 난 적도 없고 이제 걸음마 단계다.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피크아웃을 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하락도 현대차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염 이사는 “현대차만 40% 빠진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종목이 고점 대비 비슷하게 조정받았다”며 “SK하이닉스도 고점 대비 40% 가까이 밀렸던 만큼 시장 자체가 좋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로봇 관련 이벤트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만큼 단기적으로는 주가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현대차가 잘 나갔던 이유는 로봇 기대감인데 현재는 당장 나올 만한 이슈가 없다”며 “당분간 시장보다 약할 수 있지만 모멘텀이 하나씩 나오면 언제든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변수로는 미국 로봇 훈련센터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변화를 꼽았다. 염 이사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나 구글과 제휴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며 “그런 그림이 현실화되면 주가가 강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를 완성차 기업으로만 보면 현재 밸류에이션의 매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통상 5~10배 수준으로, 현대차를 자동차 회사로만 보면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며 “그러나 로봇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 기업은 성장 기대감으로 높은 멀티플을 받는다”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한 로봇 기업으로 본다면 지금은 오히려 사야 하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반도체ㆍ데이터센터ㆍ피지컬 AI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제시한 점도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염 이사는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노동 인구가 줄어 로봇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국이 빠르게 앞서가는 만큼 하루라도 늦어지면 도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아에 대해서는 ‘저평가 로봇주’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아는 현대차가 오를 때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최근 하락장에서는 주가가 17만원대에서 14만원대로 내려오는 데 그쳐 시장 대비 선방했다”며 “아래쪽은 단단하고 위쪽은 열려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는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춰 유럽에서 판매가 좋고, 배당 매력도 있다”며 “PER도 약 6배 수준으로 낮다”고 말했다.

기아가 로봇 사업과 무관하다는 시장의 인식에도 선을 그었다. 염 이사는 “기아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만들고 활용하는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는데 시장은 현대차만 보고 있다”며 “로봇 사업을 함께하는 만큼 현대차 수준으로 재평가받을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이후의 수급은 실적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반도체가 쉬어 간다면 결국 시장은 숫자가 나오는 업종을 찾아갈 것”이라며 화장품과 은행ㆍ증권, 전력기기, 건설기계, 정유 업종을 실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염 이사는 “현대차와 기아는 당분간 시장보다 약할 수 있지만 지금은 매도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며 “앞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모멘텀이 무엇인지 살펴보며 여유를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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