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수펙스(SUPEX) 김치’를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워커힐호텔 김치’에 이어 프리미엄 제품까지 수출 대상에 포함하며 해외 사업 범위를 넓혔다. 현지 식문화에 맞춰 원료 구성을 조정하고 발효 과정에 적합한 포장 용기도 새로 적용했다.
20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미국으로 선적한 제품은 배추김치와 파김치, 갓김치 등 3종이다. 제품은 각각 1kg 단위로 구성됐으며 전체 물량은 약 1t(톤)이다.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 도착한 뒤 31일부터 현지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워커힐은 지난해 9월 ‘워커힐호텔 김치’ 약 7t을 미국 서부 지역에 처음 공급했다. 올해 2월부터 판매 지역을 미국 전역으로 넓혔고 3월에는 호주 시장에도 진입했다. ‘수펙스 김치’는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진행한 현지 샘플 테스트를 거쳐 수출이 결정됐다.
워커힐은 1989년 호텔업계에서 처음으로 김치연구소를 세웠다. 1994년에는 조선 후기 서울·경기 지역 상류층의 전통 조리 방식을 바탕으로 ‘수펙스 김치’를 개발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는 1997년부터 시작됐다.
‘수펙스 김치’에는 파우더형 고춧가루와 3년간 간수를 제거한 신안 천일염, 민물 흑새우, 최상급 새우젓인 육젓이 사용된다. 상황버섯·표고버섯·잎새버섯과 채소를 우려낸 채수도 들어간다. 이를 통해 아삭한 식감과 깔끔한 맛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해외 판매를 준비하면서 기존 한우 양지 육수는 버섯과 채소를 활용한 채수로 대체했다. 김재학 워커힐 김치 조리장은 “수펙스 김치만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식문화 유행과 시장 변화에 맞춰 레시피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포장 방식도 파우치에서 캔시머(Can Seamer) 용기로 바뀌었다. 새 용기는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가스를 배출하면서 외부 공기의 유입을 막도록 제작됐다.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용기 팽창 가능성을 낮추고 제품의 맛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조치다.
제품은 자사몰 ‘워커힐 스토어’와 네이버 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의 프리미엄 고메 스토어 ‘르 파사쥬’에서도 판매한다. 워커힐은 국내 판매와 함께 미국 현지 유통을 통해 프리미엄 김치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