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집과 대화한다…LG전자 ‘씽큐 클로’ 공개 [IFA 2026]

입력 2026-09-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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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텔레그램으로 AI홈 제어
사용자 맥락 파악해 선제안
연내 국내 출시 목표
구독·커머스 연계 수익모델 검토

▲노범준 LG전자 HS AI홈솔루션사업개발담당 상무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테크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노범준 LG전자 HS AI홈솔루션사업개발담당 상무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테크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AI홈이 집 밖으로 영역을 넓힌다. 집 안에서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하던 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에 실행형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카카오톡 등 익숙한 외부 메신저로 언제 어디서든 집과 ‘대화’할 수 있도록 진화한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테크브리핑’을 열고 실행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씽큐 클로(ThinQ Claw)’를 공개했다.

노범준 LG전자 HS사업본부 AI홈솔루션사업개발담당 상무는 “씽큐 온을 통해 공간과 가전, AI, 사람을 묶으면서 단순한 기술보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씽큐 클로를 통해 집 밖에서도 내 생활과 함께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씽큐 클로의 가장 큰 변화는 AI가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맥락을 파악해 먼저 필요한 일을 제안하고, 승인받은 뒤 직접 실행한다는 점이다. 기존 씽큐 온이 집 안에서 음성 중심으로 작동했다면 씽큐 클로는 카카오톡·텔레그램 등 외부 메신저까지 접점을 넓혔다.

가령 퇴근길에 카카오톡으로 “나 이제 들어가”라고 보내면 현재 위치와 귀가 소요시간, 사용자가 평소 선호하는 온도 등을 종합해 “50분 뒤 도착할 때 에어컨을 26도로 켜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할까요?”라고 먼저 제안한다. 사용자가 승인하면 실제 가전을 작동시킨다.

가전 제어를 넘어 생활 전반도 파고든다. 자녀의 학사 일정과 급식 정보 등을 외부 시스템과 연동해 방학이 시작되는 시점을 파악하고, 달라진 생활 패턴에 맞춰 실내 온도나 가전 사용 루틴을 제안할 수 있다. 식료품 영수증이나 할인 행사 전단을 촬영해 보내면 저녁 메뉴와 레시피도 추천한다.

사용자의 선택도 학습한다. 처음에는 실행 전 승인을 받지만 사용자가 “다음부터는 묻지 말고 실행해줘”라고 요청하면 이전 대화와 선택을 기억해 자동화할 수 있다.

▲LG전자가 실행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씽큐 클로(ThinQ Claw)’를 공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실행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씽큐 클로(ThinQ Claw)’를 공개했다. (사진=LG전자)

다른 회사의 가전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씽큐 온에는 LG전자가 인수한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연결 기술이 적용돼 있다.

노 상무는 “처음부터 완벽한 개인화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빠르게 시도하고 데이터를 쌓으면서 맞춤형 패턴을 만들어 선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연말까지 씽큐 클로의 내·외부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수익 모델로는 가전·씽큐 온과 결합한 구독 서비스와 커머스 플랫폼 등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노 상무는 “무조건 빠르게 진화하는 AI의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LG전자가 가진 제품과 씽큐 플랫폼 위에서 고객 보안과 프라이버시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씽큐 클로는 집과 가전, 고객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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