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13.69%↓
소매판매 등 견조한 경제지표 효과도 상쇄
미국ㆍ이란 무력 공방 엿새째 맞아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 종료했다.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과 대체로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반도체주가 약세를 띠며 눌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67포인트(-0.20%) 내린 5만2552.97에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63포인트(-0.51%) 하락한 7533.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87.28포인트(-1.47%) 떨어진 2만5881.95에 마감했다.
반도체 수요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TSMC는 견조한 실적을 내놓았다. TSMC는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7066억대만달러(약 32조5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9분기 연속 두 자릿수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금융정보업체 LSEG가 18명의 애널리스트 전망을 토대로 집계한 예상치 6326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TSMC ADR은 2.32% 하락했다. 이미 높아진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엔비디아(-2.40%) ㆍ브로드컴(-5.03%)ㆍ마이크론(-5.65%)ㆍAMD(-5.33%)ㆍ인텔(-5.84%) ㆍ램리서치(-4.31%)ㆍSK하이닉스 ADR(-13.69%) 등 다른 반도체주도 일제히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올 들어 70% 급등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9% 급락했다. 전날 2.08%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아래를 향했다.
뉴욕의 잉걸스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 가치가 크게 요동치는 것을 볼 때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기술주 외의 여러 섹터는 잘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은 매우 복합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소매판매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7686억달러로 전월비 0.2%,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증가율 전망치와 부합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8000건 감소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8000건)도 밑돌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유가 급등이 향후 실적 전망에 부담을 주면서 1.8% 하락했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4.1% 내렸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2026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1.2%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날까지 엿새째 무력 공습을 주고받는 것도 증시를 압박했다. 양국이 지난달 체결한 휴전은 사실상 효력을 잃은 상태다. 다만 이란이 미국 시민 1명을 석방하면서 양측이 전면전 재개를 피할 수 있는 외교적 여지는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