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반대에 60억 임원 보수안 제동…올릭스, 50억으로 재추진

입력 2026-07-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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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기 주총서 주주 반대…임원들 월급 못 받아
30일 임시주총서 ‘임원 보수 규정 제정의 건’ 상정
30억→35억→40억 늘리다 올해 50% 증액

▲올릭스CI (사진제겅=올릭스)
▲올릭스CI (사진제겅=올릭스)

기존보다 대폭 늘어난 임원 보수 한도로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된 올릭스의 임원 보수안이 약 4개월 만에 다시 주주 판단을 받는다. 정기주총 이후 등기임원들은 보수를 지급받지 못한 채 업무를 이어왔다. 회사는 임원 보수 총액 한도를 기존 60억원에서 50억원으로 10억원을 낮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재승인을 추진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릭스는 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 보수 규정 제정의 건’과 ‘이사회 기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을 상정한다. 이번 임시주총의 핵심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부결된 임원 보수 규정 제정안을 다시 주주들에게 승인받는 것이다.

당시 안건은 임원 보수 총액 한도를 연간 60억원으로 정하고 기본급과 수당, 상여금,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담았다. 그러나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고 이후 등기이사들은 보수를 지급받지 못했다.

앞서 올릭스의 이사 보수 한도는 최근 꾸준히 확대됐다. 2023년 30억원, 2024년 35억원, 2025년 40억원으로 매년 증액됐다. 그러나 올해는 전년보다 50% 늘어난 60억원으로 확대를 추진했다가 주주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이 기간 등기이사는 7명으로 그대로였지만 보수 한도는 30억원에서 60억원까지 확대됐다. 이에 회사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보수 한도를 50억원으로 낮춘 수정안을 다시 주주들에게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시주총의 관전 포인트를 보수 총액 자체보다 회사의 주주 설득 여부로 본다. 올릭스 관계자는 “이번 안건의 취지와 필요성과 지난 정기주주총회 이후 조정된 내용을 주주에게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왔다”며 “관련 규정의 취지와 운영 방향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기주총에서 한 차례 부결된 안건을 다시 상정한 만큼 단순히 보수 한도를 10억원 낮춘 것만으로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이 왜 반대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수정이 뒤따라야 한다”며 “이번 안건이 단순히 보수 한도를 조정한 수준인지, 아니면 주주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한 수정안인지는 주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수 총액을 왜 그 수준으로 책정했는지, 기존 대비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근거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으면 주주들의 공감을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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