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면담 직전 취소…“MBK 일방 통보 납득 못 해”

입력 2026-07-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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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당일 오전 돌연 연기 통보
노조, 본사 앞서 규탄 기자회견 개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이 13일 청와대 앞에서 정상화 대책 마련 및 사모펀드 규제 법안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이 13일 청와대 앞에서 정상화 대책 마련 및 사모펀드 규제 법안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공식 면담이 당일 돌연 취소됐다. 노조는 경영 정상화와 고용 대책을 논의해야 할 긴박한 상황에서 MBK가 명확한 설명 없이 일정을 미뤘다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이사와 노조의 면담이 취소됐다.

회사 측은 이날 오전 10시께 노조에 유선으로 면담 연기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연기 사유와 향후 일정은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당초 면담에서 홈플러스 회생절차 재개를 위한 긴급 운영자금 확보 방안과 점포 정상화 계획, 노동자 고용 안정 대책 등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면담이 무산되면서 노조는 같은 날 오후 3시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MBK의 일방적인 면담 취소를 규탄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노조는 “명확한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면담 연기를 통보한 데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홈플러스가 파산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대주주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자금난으로 본사와 전국 대형마트 점포의 운영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상품 대금과 매장 유지 비용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상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재개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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