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목동’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대형사 수주 ‘촉각’

입력 2026-07-15 06: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사비 13조 규모에 3만8000가구 조성
3·4단지, 포스코이앤씨와 수의계약 수순
5단지, 높은 용적률에 1차 입찰 ‘무응찰’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에 이어 경기 광명 하안동이 수도권 대규모 재건축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안동 일대가 재건축을 통해 약 3만8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여기에 서울 금천구·구로구와 인접한 입지적 강점까지 더해지며 주요 건설사들이 사업 수주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 하안동은 1~12단지, 총 2만192가구 규모로 조성된 대규모 택지지구다. 1989~1990년 입주가 이뤄진 이 단지들은 준공 30년을 훌쩍 넘기면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3·4단지를 시작으로 6·7단지 등 주요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안주공 재건축은 ‘통합 재건축’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 규모나 구획이 비슷한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이 단지별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하안주공은 인접 단지를 묶어 총 8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통합 재건축이 추진되는 곳은 △3·4단지 △10·11단지 △1·2단지 △6·7단지이다. △5단지 △8단지 △9단지 △12단지는 개별 사업으로 진행된다.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업계에서는 하안주공 재건축 총 공사비를 약 13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약 30조원 규모의 목동 재건축보다는 작지만 수도권 재건축 사업 중에서는 손꼽히는 수준이다. 특히 재건축 완료 시 ‘미니 신도시급’ 주거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안주공 전 단지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GS건설과 현대건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은 6·7단지 수주 참여를 검토 중이며 포스코이앤씨는 3·4단지를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하안주공 1~12단지 중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3·4단지다. 3·4단지 조합은 포스코이앤씨와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 6월 30일 진행된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수의계약 입찰에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다. 앞서 이뤄진 두 차례 경쟁 입찰에서도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광명시 하안동 650번지 일대 약 12만7286㎡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4층 규모 아파트 20개동, 총 4004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안 택지지구 내 사업성이 높은 재건축 사업지로는 6·7단지와 12단지가 꼽힌다. 6·7단지는 낮은 용적률을 바탕으로 대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이 수주 참여를 검토 중이다. 12단지도 낮은 용적률을 바탕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로 평가받으며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모든 단지가 순항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단지는 용적률이 190% 안팎으로 높아 일반분양 물량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5단지는 용적률이 192%에 달하는 데다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타 단지에 비해 떨어져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최근 진행된 1차 시공사 선정 입찰은 무응찰로 마무리됐다.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이 참석했지만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3·4단지가 수의계약 절차를 밟으며 일대 재건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인근 단지들에도 사업 추진 기대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하안택지지구 내에서도 12단지가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로 평가받는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용적률과 건폐율을 바탕으로 추가 개발 여력이 있고 단일 단지 기준 규모가 가장 커 사업 추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첫 부동산 토론회서 쏟아진 쓴소리…“규제 풀고 로드맵 세워야”
  • ‘호르무즈 청구서’ 꺼낸 트럼프…20% 통항료 구상·해상봉쇄 재개
  • 강풍·호우주의보 발령…오늘밤 '물폭탄' 예보
  • K팝만 리메이크 활발하다고?⋯'아는 맛'에 꽂힌 이유 [엔터로그]
  • 홈플러스 문 닫는데 "내 포인트 어쩌나"⋯ 보상 주체는 '깜깜'
  • 2026 복날…초복·중복·말복 중 가장 더운 날은? [그래픽 스토리]
  • 정부 '잠재성장률 3%' 승부수…AI·반도체·지방성장 총력
  • 3기 신도시 1.2만 가구 착공…내년 2차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7.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57,000
    • +2.72%
    • 이더리움
    • 2,758,000
    • +5.07%
    • 비트코인 캐시
    • 347,700
    • -0.29%
    • 리플
    • 1,627
    • +2.84%
    • 솔라나
    • 113,600
    • +2.34%
    • 에이다
    • 241
    • +2.99%
    • 트론
    • 478
    • -1.24%
    • 스텔라루멘
    • 270
    • +0.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300
    • -4.96%
    • 체인링크
    • 12,160
    • +4.11%
    • 샌드박스
    • 71.54
    • +2.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