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SK하이닉스 美 ADR 상장에 주목⋯“화려하고 역사적인 데뷔”

입력 2026-07-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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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뉴욕 증시에 입성한 SK하이닉스에 대해 주요 외신이 큰 관심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주요 경제 매체들은 SK하이닉스 소식을 종일 톱뉴스로 다루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과 인공지능(AI) 시대에 갖는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CNBC와 블룸버그 TV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주목 속에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공모가 대비 13.08% 급등한 168.49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더는 과거와 같은 '경기순환형 산업'이 아니라는 최 회장의 진단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역사적인 데뷔는 인공지능(AI) 붐이 수십 년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지배해 온 '호황-불황' 주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한 뒤 하이닉스로 재편됐고, 이후 메모리 불황으로 채권단 관리를 거쳐 SK그룹에 인수된 과정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 증시 상장은 SK하이닉스에 있어 놀라운 재기 스토리에 정점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도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가늠하는 최신 시험대"라며 SK하이닉스의 상장 소식을 다뤘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역사적인 미 데뷔가 증시를 흔들다'라는 기사에서 "SK하이닉스의 역사적인 미 거래 데뷔는 AI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했다. 로이터 통신은 'SK하이닉스, AI 열풍 속 미국 시장 성공적 데뷔'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반도체주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음에도 투자 열기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월가의 주요 투자 전문가들과 분석가들도 SK하이닉스의 상장에 대해 낙관적인 해석을 내놨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머스 헤이즈 회장은 로이터에 "글로벌 반도체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려있는 투자처"라며 "주관사와 발행사(SK하이닉스)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확인했고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투자 플랫폼 AJ 벨의 댄 코츠워스 시장 담당 책임자도 "미국 내 주식 공모에 대한 수요가 일부의 예상보다 강력했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랠리가 정점을 찍은 게 아니라, 단지 잠시 숨을 고르는 단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나타난 한국 내 문화 현상도 외신의 눈길을 끌었다. AFP통신은 올해 한국에서 'SK하이닉스 점퍼'가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화제가 됐다며, 이 점퍼를 명품 매장 입장이나 더 나은 연애 상대를 만나기 위한 '황금 티켓'으로 묘사한 패러디 게시물이 유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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