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서방형 약물전달 특허 확보…무차입 경영 속 미래 성장동력 육성

오리엔트바이오가 호르몬 부작용을 줄인 비호르몬성 발모 신약 후보물질을 앞세워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성형 탈모 치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차세대 발모 신약 후보물질 ‘오엔디원(OND-1)’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여성형 탈모 치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여성 탈모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으나, 기존 국소 도포제인 미녹시딜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OND-1은 기존 탈모 치료제와 대조되는 차별화된 기전이 특징이다. 남성호르몬 조절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모낭의 생장 신호체계에 직접 관여하는 비호르몬성 방식을 취했다. 이에 따라 호르몬 관련 부작용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여성형 탈모 환자에게까지 치료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 꼽힌다. 회사는 인간 모낭 배양시험과 동물실험 등 비임상 연구를 거쳐 OND-1의 발모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약효 지속성과 치료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약물전달기술도 융합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생분해성 고분자(PLGA)를 활용해 약물을 모낭 주변 진피층에 전달한 뒤 국소 부위에서 약효가 장기간 지속하도록 설계된 서방형 기술을 도입했다. 해당 기술은 한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도 특허 권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OND-1을 남성과 여성 탈모를 모두 다루는 플랫폼형 신약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내실 경영도 다지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최근 외부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재무 건전성을 검증받았으며, 차입금이 없는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6월에는 최대주주의 장내매수 계획을 발표하는 등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바이오 인프라 사업을 주축으로 삼고 발모 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플랫폼 등 미래 신사업을 결합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리엔트바이오 관계자는 “OND-1은 남성형뿐만 아니라 치료 대안이 부족했던 여성형 탈모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확장성이 큰 후보물질”이라며 “신약 연구개발(R&D)과 독자적인 제형 기술, 글로벌 지식재산권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