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MOU 끝난 거 같다” 발언에 에너지주 웃고 항공주 울고 [뉴욕증시 무버]

입력 2026-07-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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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하자 에너지주 상승
항공, 크루즈 관련주 줄줄이 하락

▲마라톤페트롤리엄 주가. 8일(현지시간) 종가 280.68달러. (출처 CNBC)
▲마라톤페트롤리엄 주가. 8일(현지시간) 종가 280.68달러. (출처 CNBC)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목할 종목은 마라톤페트롤리엄, 아메리칸항공, 모더나 등이다.

에너지 기업 마라톤페트롤리엄은 전 거래일 대비 5.39% 상승한 280.68달러(약 42만 원)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재점화하자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기업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이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는 그들과 상대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오늘 밤 그들을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 3척을 공습하자 미군이 이란 주요 지역을 타격한 뒤 나왔다.

소식에 WTI가 4%, 브렌트유가 5%대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는 치솟았고 마라톤뿐 아니라 다른 에너지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코노코필립스는 2.1% 상승했고 셰브런은 1.13% 올랐다. 옥시덴털페트롤리움은 3.7%,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3.35% 상승했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연료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 항공주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3.95% 하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1.63% 내렸다. 델타항공도 1.51% 하락했다. 전면전이 재발하면 유가가 추가 급등하고 여행 수요가 감소해 항공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겨 항공사들의 수익 마진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크루즈 선사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카니발은 3.9%,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은 1.91% 하락했다.

제약사 모더나는 7.48% 하락한 73.80달러에 마감했다. S&P500지수 종목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주가는 주초 81.80달러까지 오르면서 2024년 8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지만, 최근 이틀간은 9%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모건스탠리가 여러 제약사의 실적 전망을 발표한 것을 제외하면 모더나 주가를 하락시킬 만한 실질적인 소식은 많지 않았다”며 “모건스탠리는 모더나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33달러에서 39달러로 상향했는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48%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들은 점점 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고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점을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41% 하락했고 메타는 2.02% 내렸다. 테슬라도 2.19%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88%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3.6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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