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영웅' 카보베르데⋯한국과 다른 귀국 현장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7-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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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축구대표팀의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모인 현장. (출처='@vozinha1' 인스타그램 캡처.)
▲카보베르데 축구대표팀의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모인 현장. (출처='@vozinha1' 인스타그램 캡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카보베르데 축구대표팀이 귀국하자 수만 명의 팬들이 공항을 가득 메우며 영웅을 맞이했다.

영국 BBC는 6일(현지시간) 카보베르데 대표팀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수도 프라이아로 귀국하자 수만 명의 시민들이 공항에 몰려 선수단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북과 드럼을 치고 춤을 추며 응원가를 부르는 한편 국기를 흔들며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공항은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고, 선수들은 팬들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골키퍼 보지냐(차베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더 높은 곳까지 가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했다. 이제는 국민들과 함께 이 순간을 즐기고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은 카보베르데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였다. 인구 약 60만 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로 대회 참가국 가운데 두 번째로 작은 나라였지만, 조별리그에서 유럽 챔피언 스페인과 0-0으로 비기는 등 선전하며 세계 축구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16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차례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연장 후반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의 헤더가 디네이 보르지스(알 바타에)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카보베르데의 귀국은 포르투갈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지 51주년을 맞는 독립기념일과도 겹치며 의미를 더했다.

페드루 레이탕 브리투 감독은 "우리는 작은 나라지만 세계 최고의 팀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조국의 역사를 새로 썼고,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이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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