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는 홀란드, 노 젓는 노르웨이⋯응원법 뭐길래?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7-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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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바이킹 로우' 응원을 이끌며 북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바이킹 로우' 응원을 이끌며 북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을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오른 노르웨이가 경기력뿐 아니라 독특한 응원 문화로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노르웨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을 2-1로 제압했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8강으로 이끈 가운데, 경기 후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선보인 '바이킹 로우' 세리머니도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바이킹 로우는 수천 명의 팬들이 어깨를 맞댄 채 동시에 앉아 바이킹이 노를 젓는 동작을 따라 하며 "Ro!(노를 저어라)"를 외치는 응원이다. 북미 월드컵 기간 경기장은 물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보스턴, 뉴욕 메츠 경기장, 노르웨이 의회까지 확산되며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노르웨이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날)를 비롯한 선수들도 승리 후 팬들과 함께 바이킹 로우를 펼치며 응원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홀란드 역시 경기 후 드럼을 들고 팬들과 함께 응원에 동참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랜 전통처럼 보이지만 바이킹 로우의 역사는 길지 않다. 지난해 12월 노르웨이 축구팬 올레 프뢰이스타드가 바이킹 문화를 모티브로 응원 구호를 구상했고, 공식 서포터즈 모임 '올리에베르게트 서포터클루브'가 이를 발전시키며 현재의 형태를 완성했다.

올해 3월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축구팬들은 바이킹 로우를 처음 시도했지만 당시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6월 스웨덴과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응원 동작을 설명하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고 바이킹 뿔피리를 활용한 연출을 더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현재는 뿔피리 소리가 울리면 팬들이 일제히 자리에 앉고, 드럼 박자에 맞춰 동시에 노를 젓는 동작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중석이 여러 구역으로 나뉜 경기장에서는 드럼 두 개를 활용해 동작을 맞출 정도로 체계적인 응원 문화로 발전했다.

노르웨이 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세네갈을 상대로 승리한 뒤에도 선수들과 함께 바이킹 로우를 펼쳤고, 거리 곳곳에서는 시민과 해외 축구팬들까지 함께 "Ro!"를 외치는 모습이 연출됐다.

노르웨이 서포터즈는 "월드컵은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라며 "다른 국가 팬들과도 함께 바이킹 로우를 하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이슬란드의 '바이킹 썬더클랩'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강렬한 퍼포먼스와 높은 참여도 덕분에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응원 문화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바이킹 로우' 응원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 축구 팬들 모습. (출처=FIFA 홈페이지 캡처)
▲'바이킹 로우' 응원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 축구 팬들 모습. (출처=FIF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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