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매물 난에 아파트 전·월세 줄고 빌라 늘었다

입력 2026-07-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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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전국 전·월세 거래 2.6% 증가
아파트 7.2% 감소, 비아파트 11.5% 늘어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이투데이DB)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이투데이DB)

올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전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 등으로 전세 물건이 줄어든 데다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세 사기 여파로 기피 대상이 됐던 빌라 등 비아파트는 전·월세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5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123만61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늘었으나 유형별로는 차이가 컸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52만88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줄었다. 연립·다세대·단독 등 비아파트 전·월세는 70만1756건으로 11.5%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는 작년 12만8051건에서 올해 11만9722건으로 6.5%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35만448건에서 32만5641건으로 7.1% 줄었다.

서울 비아파트 전·월세는 25만9853건으로 6.3% 늘었다. 수도권은 47만8908건으로 8.3% 증가했다. 지방은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7.4% 줄고 비아파트는 1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줄어든 가장 큰 배경으로는 물건 감소가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임대아파트 제외)은 2024년 32만 가구에서 지난해 23만8000가구, 올해 17만5000가구로 축소됐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2024년 2만4000가구, 2025년 3만2000가구, 올해 1만9000가구다. 통상 신규 입주 아파트에서 전·월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데 올해는 신축 아파트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0·15대책 이후 매수자에게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된 것도 전세 물건을 줄인 요인이다. 아실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3만7551건(5일 기준)으로 2년 전보다 14.5% 감소했다. 토허구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10·15대책 당일과 비교해도 14.8%가 줄었다.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 여건이 악화한 것도 아파트 전·월세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보증금은 6억5875만원으로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1% 높아졌다. 월세 신규 계약도 2년 전에 평균 109만6000원을 냈다면 올해는 137만3000원으로 25% 상승했다. 연립·다세대 신규 전세 평균 보증금은 2024년 평균 2억2800만원에서 올해는 2억3764만원으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전셋값 상승으로 월세 전환도 가속하고 있다. 국토부가 집계한 1~5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해 44%에서 올해 51.3%로 7.3%포인트(p) 높아졌다. 월세 비중이 50%를 넘긴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같은 기간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74%에서 78.4%로 상승했다. 갱신계약도 늘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1~5월 전·월세 갱신계약 비중은 46%로 전년 동기보다 5.5%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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