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운명의 날⋯대우·롯데, 한강변 랜드마크 놓고 최종 승부

입력 2026-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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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예상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예상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가 5 최종 결정된다. 올해 서울 정비사업 최대 수주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번 사업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조합원들은 설계나 금융 조건보다 사업 추진 속도를 최우선 기준으로 최종 선택에 나설 전망이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결정한다. 총회에 앞서 3차 합동 설명회를 열어 양사가 마지막으로 사업 계획과 경쟁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총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1조3628억원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2022년 한남2구역 이후 약 3년 반 만에 다시 맞붙는 '리턴매치'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이번 시공사 선정은 입찰 무효와 조건 경쟁 논란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올해 2월 진행된 첫 입찰은 제출 서류와 홍보 방식 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진 데 이어 서울시 점검에서 양사의 개별 홍보와 조합의 절차상 문제가 확인되면서 무효 처리됐다. 이후 실시된 재입찰에서는 롯데건설의 최저 이주비 20억원 제안 등을 둘러싸고 입찰지침 위반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고 대우건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이어졌다. 논란이 된 일부 제안을 양사가 수정·삭제하고 조합도 절차를 보완하면서 시공사 선정은 예정대로 총회에 오르게 됐다.

서울 한 재건축 단지 조합장은 “위법 소지가 있는 조건뿐 아니라 적법한 조건까지 함께 제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통상적으로는 조합원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공사 제안 조건을 최대한 반영하고 경쟁 입찰을 유도해 보다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낸다”고 귀띔했다.

이후 양사는 총회를 앞두고 홍보관 운영과 합동 설명회를 통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우건설은 압도적인 한강 조망과 차별화된 디자인, 프라이빗 주거공간, 문화 콘텐츠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롯데건설은 초고층 시공 경험과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서울 대표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합원들의 관심은 화려한 조건 경쟁보다 사업 추진 능력에 집중됐다. 홍보관 인근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들은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인허가와 이주, 착공까지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을 비롯해 여의도, 목동 등 대형 정비사업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인 만큼 이번 승리가 향후 수주 경쟁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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