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AX 수요 선점 위한 미래수요개발실 신설
현대제철 TFT 가동…동국제강 ‘디-메가빔’ 앞세워

철강업계가 AI 산업을 차세대 수요처로 정조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송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휴머노이드 등 AI 인프라 확산으로 고부가가치 철강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철강사들도 전담 조직과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최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휴머노이드 등 미래 신수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포스코는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수요개발실을 신설하며 전략 실행을 위한 전담 체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IT·공조사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고객사와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탱크와 반도체 공장용 특화강 등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특화 강재와 적용 솔루션을 묶은 패키지형 공급을 통해 국내 AI 전환(AX) 산업향 판매량을 지난해 38만t(톤)에서 2028년 52만t, 2030년 100만t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현대제철도 AI 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3월부터 데이터센터, ESS, 송전 설비를 아우르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핵심 산업 판매 확대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들어가는 다양한 내·외장재와 구조재뿐만 아니라 ESS, 송전 설비까지 포함한 연계 수요를 고려한 패키지 공급 전략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4분기부터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제안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대 폭 3m까지 맞춤 제작이 가능한 대형 용접형강 ‘디-메가빔’을 앞세워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 냉각 설비, 전력 장비 등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수평용접 방식으로 제품의 안정성을 높였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초도 생산을 시작한 이후 생산 체계를 안정화했다.
AI 인프라 시장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내수 부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삼중고를 겪는 철강업계의 새 활로로 꼽힌다. 데이터센터와 송배전망, ESS, 휴머노이드 등으로 수요처가 넓어지면서 건축 구조재부터 서버랙, 송전철탑, 배터리팩·랙, 액추에이터·감속기·베어링용 특수강 등 범용 강재부터 고부가가치 제품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철강 수요가 건설과 자동차 등 전통 산업 중심이었다면 AI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송배전망, ESS 등으로 수요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철강사들도 이에 맞춰 연구개발과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을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