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표류 끝 본계약 협상 돌입
한화오션 “사업 정상화 최선”

한화오션이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선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2년 넘게 지연됐던 KDDX 사업은 정상화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한화오션은 첨단 함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전력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2일 공시를 통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화오션과 방사청은 계약 금액과 조건 등을 협의하고 다음 달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DDX 선도함은 2032년 말, 후속함은 2036년까지 해군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사업 방식을 ‘지명경쟁입찰’로 결정하고, 3월 입찰공고 이후 입찰에 참여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 등을 진행한 뒤 1일 한화오션에 우협 선정을 통보했다. 양사의 점수 차는 1점 안팎으로 알려졌다.
KDDX는 6000t(톤)급 구축함 6척을 순수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함정 사업은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한화오션은 2012년 대우조선해양 시절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각각 수행했다. 그러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두고 양측이 장기간 공방을 벌이며 사업 일정이 2년 넘게 지연됐다.
한화오션은 첨단 함정 기술력을 앞세워 KDDX 적기 전력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KDDX 개념설계를 수행하며 △통합전기추진체계 △통합마스트 △통합네트워크 △병력 절감 자동화 기술 등의 핵심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신개념 함정 설계와 함정의 생존성 향상을 위한 자체 연구 등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위한 준비도 지속해 왔다.
지난해에는 최신 스마트 함정 기술을 결집한 ‘차세대 전략수상함’을 선보였다. 해당 함정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레이저 함포, 자폭 드론 다층방어체계 등을 탑재했으며 자동화∙무인화 기술로 운용 인력을 최적화하고 전투 효율성과 작전 지속 능력을 극대화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전략수상함을 자체 기본설계해 영국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으로부터 개념승인 인증(AiP)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만큼 정부와 협상에 성실히 임해 사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