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의 임종훈 대표이사가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장외 매각한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 그룹 지배구조 안정화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170만9788주(지분율 2.50%)를 장외매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거래 예정 기간은 8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이며, 주당 예정 거래가격은 4만8000원이다. 총 거래금액은 약 820억7000만원 규모다.
공시를 보면 이번 거래 목적은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유동성 마련’이다. 매매계약은 지난달 29일 체결됐으며, 거래가격과 거래수량은 매도인과 매수인 간 합의로 결정됐다. 거래가 완료되면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보유 지분은 기존 5.09%(348만3808주)에서 2.59%(177만4020주)로 낮아진다. 다만 현재 보유 지분에는 주식대차거래를 통해 차입한 141만8000주가 포함돼 있다고 공시됐다.
임 대표는 회사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아버님인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뜻을 가장 진정성 있게 이어가기 위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불필요한 논란이 사라지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 대표는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 누님인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제약보국’이라는 아버님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며 “이번 결정이 ‘한미를 한미답게’ 키워가고 그룹 거버넌스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의 이번 지분 처분은 지난해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된 이후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 재편을 마무리하는 수순으로 분석된다.
한편 공시에 이번 장외거래의 매수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련 계약상 예정된 거래종결일은 8월 5일이지만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거래종결일은 변경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