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디플 사장 "충청에 140조 투자…AI 소재·부품 초격차 중심지 만들겠다"

입력 2026-07-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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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67조·HBM 56조·배터리 9조·AI 기판 8조 투자
"미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완성…온양은 글로벌 HBM 메카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충청권에 총 140조원을 투자해 디스플레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차세대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을 집적한 첨단 소재·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확산으로 폭증하는 핵심 부품 수요에 선제 대응해 충청을 글로벌 첨단 제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은 1990년대부터 충청에 소재·부품 전략 거점을 운영해 왔다"며 "지금까지 102조원을 투자했고 3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로봇, 휴머노이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와 HBM,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약 140조원을 투자해 충청을 초격차 소재·부품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분야별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천안에 67조원을 투자해 미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완성한다. 삼성전자는 온양·천안에 56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HBM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삼성SDI는 천안에 9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마더라인을 구축한다. 삼성전기는 세종에 8조원을 투자해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생산능력과 연구개발(R&D)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장은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140만평 규모의 포도밭이었던 이곳에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향한 꿈을 심었다"며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혁신을 주도하며 세계 1위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 발전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이 10배 이상 성장했다"며 "AI 시대에는 스마트글라스와 다양한 엣지 디바이스 등장으로 앞으로 10년간 시장이 다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아산 1단지에 이어 2단지 생산라인을 확대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HBM 투자 계획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과거 온양 패키지 라인은 단순 조립·테스트 공정 중심이었지만 기존 라인을 차세대 최첨단 HBM 팹으로 전환해 온양·천안을 글로벌 HBM 메카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투자 실행을 위한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GTX 노선의 천안·아산역 연장과 조기 연결이 필요하다"며 "경쟁국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 인센티브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대한민국 소재·부품 산업의 미래를 충청에서 실현하겠다"며 "AI 시대 핵심인 디스플레이와 HBM, 패키지 기판,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허리가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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