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원팀 협업으로 모든 솔루션 제공" [커버리지, 기업을 잡는 손]③

입력 2026-07-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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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7-0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지형도가 바뀌었다. 단순 중개업에 머물던 증권사들은 이제 혁신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모험자본 공급처로 체질을 개선했다.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의 최전선에서, 증권사 기업금융(IB)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이에 본지는 '커버리지, 기업을 잡는 손' 기획을 통해 주요 증권사들의 IB 수장들을 만나, IB 강화 전략과 신성장동력 발굴 비전을 통해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명한다.

인더스트리·ECM·인수금융 유기적 결합 강조
"공개매수·상장폐지·지배구조 개편은 NH만의 강점"
"중복상장 규제에도 IPO 시장 흐름 이어질 것"

▲김형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상무) (제공=NH투자증권)
▲김형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상무) (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기업금융(IB) 사업부가 '원팀(One Team)' 전략을 앞세워 기업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말 IB사업부 대표를 맡은 김형진 상무는 사업부 내 협업 체계 고도화에 집중하며 인더스트리, 주식발행시장(ECM), 인수금융, 신기술금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는다.

김 대표는 NH투자증권 IB의 경쟁력으로 20년 이상 축적한 지배구조 개편 자문 역량과 공개매수·상장폐지 분야의 실행력을 꼽았다. 최근 강화되는 소액주주 보호 기조와 중복상장 규제 등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든 딜은 연결돼 있다"…협업 강화에 방점

김 대표가 사업부 총괄을 맡은 뒤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협업이다. 그는 최근 IB 업무가 단순 자금조달을 넘어 투자, 구조화, 공개매수, 사업재편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조직 간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IB사업부는 산업별 커버리지를 담당하는 인더스트리 조직을 중심으로 ECM, 신디케이션, 투자금융, 신기술금융 조직이 연결되는 구조를 갖췄다. 기업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객 니즈를 파악한 뒤 기업공개(IPO),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직접투자 등 다양한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딜 소싱은 결국 인더스트리 조직에서 시작된다"며 "한 부서가 가져온 딜이 IPO가 될 수도 있고 인수금융이나 구조화금융, 직접투자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모펀드운용사(PE)와의 관계 역시 단순 인수금융을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PE들은 포트폴리오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IPO, 블록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업부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강조하는 만큼 신기술금융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과 자산운용사 출신 인력을 적극 영입하며 투자 역량 확대에도 나서는 중이다. 또, 사업부 내에서는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산업 동향과 규제 변화, 주요 딜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각자가 맡은 업무만 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다른 부서의 이슈까지 이해해야 고객에게 더 좋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협업 문화가 NH IB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쌓은 자문 역량…공개매수·상장폐지 시장서 존재감 확대

김 대표는 NH투자증권 IB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지배구조 개편 자문 역량을 꼽았다. LG그룹을 시작으로 농심, CJ, SK, 코오롱, OCI, 주요 제약사 등의 지주사 전환과 사업재편 작업을 수행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들은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고민한다"며 "20년 이상 축적한 경험이 NH IB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거래도 이러한 커버리지 역량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과 장기간 관계를 구축하며 사업재편 수요를 파악한 뒤 공개매수와 인수금융, 자문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공개매수와 상장폐지는 투자금융 조직만의 성과가 아니라 인더스트리 조직과의 협업한 결과"라며 "기업의 고민을 먼저 듣고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화되는 소액주주 보호 정책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국이 거래를 막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주주들이 충분히 소통하라는 취지"라며 "특별위원회 설치나 공개매수가격 검증 강화도 거래의 정당성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IPO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중복상장 규제가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IPO 시장 전체를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중복상장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들이 훨씬 많다"며 "생산적 금융 확대와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 흐름을 고려하면 ECM 시장은 올해와 내년에도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상증자는 과거보다 목적성과 정당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업이 왜 자금을 조달하는지 시장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NH IB가 지향하는 방향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며 "앞으로도 협업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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