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 발표에 따른 자금 부담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발 악재가 겹치면서 연일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이번 하락을 일시적인 단기 조정으로 판단하며 향후 펼쳐질 압도적인 실적 성장 흐름에 주목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국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2040년까지 용인 및 기존 반도체 단지에 1650조원, 광주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400조원 등 총 2450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국내 투자 비전을 공개했다. 대규모 자금 투입에 대한 부담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당일 주가는 전장보다 4.86% 하락 마감했다. 같은날 삼성전자는 중장기 투자 계획이 장래 계획이자 이해를 돕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며 시장 상황 및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정정공시를 제출했다. 다음 날 주가는 3.41% 오른 33만40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메타발 악재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다시 가파르게 하락했다. 메타가 자체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 클라우드 사업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히며 AI 칩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는 ‘공급 과잉’ 우려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또 다시 흔들렸다. 이달 1일 삼성전자 주가는 5.84% 하락한 31만4500원으로 밀려났다. 2일에는 9.06% 폭락한 28만6000원까지 추락했다.
다만 3일에는 이틀간 폭락을 딛고 8.22% 오른 30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악재를 견뎌내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의 중장기 성장성이 견고하다며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디램 시장 점유율 38%, 낸드 시장 점유율 29%로 세계 1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KB증권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고수하며 강력한 실적 리레이팅을 예고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1% 급증한 375조원, 2027년 영업이익은 547조원에 달해 2년간 누적 영업이익이 92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글로벌 AI 투자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5년 14%에서 2027년 50%까지 빠르게 상승해 생산능력 1위인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에이전트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공급 부족 해소에 최소 2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