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은 외국인 수준"⋯최하위 키움 반등할 수 있을까

입력 2026-07-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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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뉴시스)
▲안우진. (뉴시스)
2026 프로야구(KBO)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복귀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자릿수 탈삼진을 약 3년 만에 기록한 가운데, 후반기 키움의 반등을 이끌 핵심 카드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1일 유튜브 채널 ‘크보오프너’에는 한명재 아나운서와 이재곤 해설위원, 민병헌 해설위원, 유튜버 육튜브가 출연해 안우진의 호투를 집중 분석하고, 키움이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함께 짚었다.

안우진은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최고 시속 156㎞/h의 강속구를 앞세운 안우진은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를 적절히 섞으며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특히 탈삼진 11개는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으로는 2023년 7월 2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69일 만이다.

키움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보탰다. 1회 안치홍의 희생플라이와 김건희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뒤 2회 박찬혁의 솔로 홈런, 3회 안치홍의 솔로 홈런으로 4-0까지 달아났다. 6회에는 박찬혁의 1타점 2루타, 8회에는 박찬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하며 6-0 완승을 완성했다.

특히 박찬혁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고, 김건희는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안우진. (뉴시스)
▲안우진. (뉴시스)
무엇보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안우진이었다. 전문가들은 직전 등판과 비교해 달라진 투구 패턴을 이번 호투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이재곤 해설위원은 “안우진답게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이었다”며 “커브를 적절히 섞으면서 LG 타자들이 빠른 공에 대비할 때마다 타이밍을 흔들었다. 굉장히 인상적인 투구였다”고 호평했다.

민병헌 해설위원 또한 “6회초 송찬의(LG)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칠 정도로 공의 위력이 워낙 좋았다”며 “최고 시속 156㎞/h의 직구에 변화구까지 살아나면서 상대 타자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직전 경기에서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승부를 하면서 타자들에게 타이밍을 허용했는데, 이날은 커브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빠른 공을 기다리던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안우진은 슬라이더와 포심뿐 아니라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민 위원은 “커브가 오늘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었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은 6회 2사 후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후 조영건과 전준표, 유토, 박정훈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이 위원은 “안우진이 5월 2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챙겼다”며 “부상과 재활을 거친 시간을 생각하면 이제는 확실히 궤도에 올라온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후반기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한명재 아나운서는 “전반기는 사실상 1군에서 재활 등판을 하며 빌드업하는 과정이었다”고 짚었고, 육튜브는 “후반기에는 투구수와 이닝을 조금씩 늘려가며 본격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줄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팀 전력에 가져올 변화에도 관심이 모였다.

육튜브는 “키움은 선발진 경쟁력이 이미 충분한 팀”이라며 “부족했던 건 타선이었는데 데이비슨과 케스턴 히우라가 살아난다면 득점력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곤 해설위원 역시 “지난해 외국인 타자 2명을 기용했을 때는 실패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안우진은 외국인 선수로 분류해도 될 정도의 구위를 가진 투수다. 데이비슨 합류까지 더해지면 키움이 한 단계 더 올라갈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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