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이냐 7일이냐...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우협 곧 나온다

입력 2026-06-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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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우협 발표 초읽기…7월 1일 전후 유력 관측
한화오션, 빠른 납기·KSS-Ⅲ 실전 운용 경험 앞세워 막판 승부
독일 TKMS는 나토 네트워크 강점…산업 패키지가 최종 변수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Ⅲ Batch-2 잠수함. (그래픽=김재영 기자 maccam@·사진제공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Ⅲ Batch-2 잠수함. (그래픽=김재영 기자 maccam@·사진제공 한화오션)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과 독일이 맞붙은 이 사업은 한국 조선·방산업계의 단일 수출 프로젝트 중 최대어로 꼽힌다.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나올 전망이다.

2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결과 발표일이 캐나다 건국기념일인 7월 1일 전후, 다른 하나는 7월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캐나다 국방조달 당국자가 최근 잠수함 사업 결정 시점에 대해 “6월 말에서 며칠 오차”라는 취지로 언급한 만큼, 현재로서는 7월 1일 전후 발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캐나다 정부는 최대 12척의 신형 디젤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새 잠수함은 대서양과 태평양은 물론 북극해 작전까지 염두에 둔 전력이다.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활동을 감시하고 캐나다 영해와 해상 접근로를 정찰하기 위한 핵심 억제력으로 평가된다.

후보는 한국의 KSS-Ⅲ 계열 잠수함과 독일 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212CD다. 두 모델 모두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춘 최신 디젤 전기추진 잠수함이다. 수면 위로 떠오르거나 스노클을 쓰지 않고도 장기간 잠항할 수 있어 기존 빅토리아급보다 은밀성과 작전 지속성이 크게 개선된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KSS-Ⅲ는 수직발사관을 갖춰 순항미사일 등 장거리 정밀타격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막판 승부처는 성능보다 패키지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캐나다 해군은 두 후보가 모두 작전 요구조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 능력, 비용, 산업 협력,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종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도 단순 잠수함 구매가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자국 안보·산업 생태계를 함께 설계할 파트너를 고르는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와 실전 운용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한국 해군이 운용 중인 KSS-Ⅲ급 잠수함의 원양 항해 능력을 부각했고, 캐나다 현지 기업·기관과의 협력망도 넓혀왔다. 한화그룹은 조선뿐 아니라 에너지, 철강, 금융, 첨단기술 분야를 아우른 경제협력 패키지도 제시했다. 반면 TKMS는 독일·노르웨이 해군이 도입하는 212CD 기반이라는 점과 나토 동맹 네트워크, 유럽 내 군수지원 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 정부도 막판 지원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방산 강국인 한국이 신뢰에 기반해 캐나다 안보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협의하자”고 화답했다.

발표 방식은 안갯속이다.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사업의 경우 생중계 형식으로 결과가 공개됐지만, 이번 발표는 단순 후보군 선정이 아니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인 만큼 사전 엠바고나 언론 공지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측도 보안에 굉장히 민감해 막판까지 결과와 발표 방식 모두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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