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기계화 실태 첫 공개…어선 77.8%·양식 59.2%

입력 2026-06-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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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분야 첫 국가승인통계…기계화 정책·예산 편성 기준 마련
스마트양식·기자재 산업 육성 본격화…생산성 향상 기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4월 13일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아 수산물 위판 현황과 현대화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4월 13일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아 수산물 위판 현황과 현대화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수산업 생산 현장의 기계 활용 수준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사 결과 어선어업의 기계화율은 77.8%로 양식업(59.2%)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수산기자재 산업 육성과 스마트어업 정책을 본격화하고, 어업인의 노동 부담을 줄이는 한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수산업 생산단계 기계화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어선어업 및 양식업 경영체 1500곳을 대상으로 생산 현장의 기계 활용 수준과 기자재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것으로, 수산 분야에서는 처음 작성된 국가승인통계다. 앞으로 정부의 기계화 정책 수립은 물론 수산기자재 산업 육성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어선어업의 기계화율은 77.8%로 집계됐다. 양식업 기계화율(59.2%)보다 18.6%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어선어업에서는 그물을 끌어올리는 양망 작업의 기계 사용률이 86.9%로 가장 높았으며, 어군 탐색장비와 각종 보조 기자재의 기계 사용률도 67.6%로 조사됐다. 이는 조업 과정에서 반복적인 중노동을 기계가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반면 양식업은 어선어업보다 기계 활용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작업 방식과 시설 구조 차이의 영향으로 풀이되며, 향후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양식 기술 보급이 확대될 경우 기계화율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계는 단순한 실태조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올해 제정된 '수산기자재산업 육성 및 스마트화 촉진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수산기자재 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법은 내년 4월 시행되며, 이를 계기로 연구개발과 인증체계 구축, 산업 기반 조성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수산기자재 시험·인증센터 구축, 수산장비 임대사업 등을 통해 어업인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첨단 기자재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가 심화되는 어촌 현실을 고려하면 기계화와 스마트화가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 기반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영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수산업 생산단계의 기계화 수준을 체계적으로 파악한 첫 국가승인통계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어업 현장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수산기자재 산업 육성과 스마트어업 기반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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