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130만t 이상"…호남반도체 물공급, 용인산단 수준으로 추계

입력 2026-06-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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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국가·일반산단 일일용수 수요 해당
동복댐 높이고 주암댐 식수 산업용 전환 등 논의

▲<YONHAP PHOTO-4061> '내일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에너지 정책 기능의 중심을 환경부로 확대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넘기는 정부 조직 개편안이 30일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됨에 따라 내달 1일부로 환경부가 확대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식 출범한다.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부' 현판이 '기후에너지환경부' 현판으로 교체되어 있다. 2025.9.30     scoop@yna.co.kr/2025-09-30 16:18:24/<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4061> '내일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에너지 정책 기능의 중심을 환경부로 확대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넘기는 정부 조직 개편안이 30일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됨에 따라 내달 1일부로 환경부가 확대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식 출범한다.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부' 현판이 '기후에너지환경부' 현판으로 교체되어 있다. 2025.9.30 scoop@yna.co.kr/2025-09-30 16:18:24/<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부가 호남권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추가로 공급 가능한 용수 규모를 '일일 130만톤(t) 이상'으로 추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앞서 언급한 100만t을 웃도는 수치로, 착공 중인 용인 반도체 산단의 통합용수 수요(133만t)에 해당한다.

김 장관은 28일 본지 통화에서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공급 추정치가 용인산단 수준인 일일 130만t 이상에 해당하느냐는 물음에 "소수점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산단에 해당하는 물공급량이 어떤 계산으로 나왔는지 묻는 말에는 "조만간 말씀드리겠다"며 "호남 반도체의 물공급에 차질, 부족함이 없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일 이 대통령 주재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호남 반도체 전력·용수 수요예측치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호남산단에 가능한 일일 물공급량은 주로 100만t이 거론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호남에)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t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물관리를 총괄하는 김 장관도 "영산강·섬진강 유역 7개 댐에 15억t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댐이 공급하는 생활·공업·농업·하천유지용수는 하루 337만t"이라며 "댐 수계 조정, 여유 용량 활용 등을 통해 하루 100만t 이상의 용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최근 검토를 마친 호남 산단의 일일 용수공급 예측치는 이를 뛰어넘는 것으로 보인다. '일일 100만t'이라고 해도 용인 국가산단(107만2000t)에 육박하지만, 130만t은 SK하이닉스 중심의 용인 일반산단(26만5000t)까지 합친(133만7000t) 것에 해당한다.

문제는 100만t이든 130만t이든 대규모 산업용수를 어디서, 어떻게 끌어올 것이냐다. 기후부가 지난해 내놓은 영산강·섬진강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등에는 기후위기에 따른 장래 물부족 우려가 담겨 있다. 특히 해당 계획에는 최근 급부상한 대규모 반도체 산단 조성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호남 반도체 용수부족론'의 근거로 활용되는 상황이다.

기후부는 우선 댐 신설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는 윤석열 정부 시절 전남 화순에 저수용량 3100만t 규모의 동복천댐 신설 등을 추진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불과 1년 만에 중단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관련 논의 과정에서 호남에 댐을 새로 짓자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댐 문제는 기존 댐의 개보수, 연계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타지 용수 공급 △해수담수화 등은 정부 검토 내용과 거리가 있고, △댐 수계 조정 △여유 용량 활용 등이 물공급의 대책의 핵심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후부 안팎에서는 댐 증고·식수원 조정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예컨대 전남 화순 동복댐이 광주시민 등의 식수를 약 7할, 전남 순천 주암댐이 약 2~3할을 각각 책임지고 있는데, 동복댐 높이를 높여 광주시민 식수를 전부 충당하고, 광주시로 향하던 주암댐 일부 용수를 산업용으로 호남 산단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전남 나주호 등의 농업용수를 산단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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