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들 가운데 2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왔다.
해양수산부는 27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에 있다"고 밝혔다. 두 선박에는 모두 4명의 한국인 선원이 승선 중이며 목적지는 모두 한국이 아닌 해외다.
이에 따라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3척으로 줄었다. 여기엔 지난달 초 피격으로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 나무호도 포함돼 있다.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한국 선박에 승선 중인 13명과 외국 선박에 탄 30명을 합해 모두 43명이다.
해수부는 "외교부를 통해 우리 선박 통항을 위한 외교적 지원과 더불어 해당 선박들이 통항하는 동안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항 정보 제공 등 안전 운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리 중인 1척을 제외한 선박의 경우 유관국 협의와 자체 운항 일정(화물 선적 등)에 따라 통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2월 말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이곳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다. 전쟁 기간 2척이 이란 측의 협조로 빠져나왔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당시 남아 있던 24척은 해협을 개방한다는 양국 합의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25일 해협 통과를 시도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호를 자폭 드론을 이용해 공격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미국이 대응 조치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하고, 이란은 미국의 공격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종전 MOU를 맺은 지 9일 만에 또다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양국 협상 전망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