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달러선 붕괴…ETF 자금 이탈에 ‘요동’ [대체자산의 추락 ②]

입력 2026-06-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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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이후 20개월래 최저
주요 지지선 붕괴에 추가 매도세 우려
AI로 개인투자자 자금 이동도 악영향

▲(사진=AI 이미지 생성)
▲(사진=AI 이미지 생성)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핵심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만달러(약 9257만원) 선 아래로 다시 밀리면서 가상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5.4% 하락한 5만9023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6만달러 선을 주요 심리적·기술적 지지선으로 인식돼 온 만큼 해당 구간 이탈이 추가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롱(매수)포지션’ 청산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비트코인 ETF에서는 이번 주 들어 총 1억8200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7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TF 총 운용자산도 지난해 말 약 1130억달러에서 775억달러로 급감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은 비트코인 가격이 6만1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한 고래 투자자가 800BTC 규모의 롱포지션을 청산했다고 전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8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롱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자금조달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AI 관련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매수세가 약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나크자산운용의 탕시량 매니징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이 스트래티지의 보통주(MSTR)와 우선주(STRC)를 중심으로 한 자금조달 구조 전반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비트코인이 6만달러 선을 다시 회복해 안착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CNBC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로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金)’으로서의 투자 매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6만달러 선 회복에 실패할 경우 다음 지지선인 5만5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이번 하락을 정상적인 순환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는 최근 야후파이낸스 팟캐스트에서 “이번 조정은 투자자들의 군중심리가 만들어낸 일시적 약세 국면”이라고 평가하면서 “비트코인은 이전 약세장 저점 대비 여전히 3~4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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